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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표준화 주도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협회장 김기남)는 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과 함께 디스플레이관련 국제표준을 심의하는 IEC TC(Technical Committee) 110의 Plenary meeting(정기총회)을 지난 8월 20일(화)부터 24일(토)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일본, 미국, 중국 등 디스플레이 표준화 전문가 70여명이 참석, 디스플레이분야의 국제표준(안)에 대한 심의와 함께 IEC TC 110의 주요 의결사항을 심의했다.

한국은 이번 총회를 통해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분야의 신규 표준화 작업반(WG9)을 IEC TC 110 내에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 안이 승인됐다. 신설된 WG9의 위원장으로는 이태윤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잠정 선정됐다.

아울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3D, 터치스크린 등의 핵심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안) 9종을 발표, 향후 전개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용어정의’ 및 ‘전기적 특성 측정법’ 에 대한 NP(New Proposal) 초안을 발표해 향후 국제표준으로의 등록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OLED 분야에서는 투명디스플레이의 핵심평가 요소라할 수 있는 ‘투명도 측정법’에 대한 NP초안을 발표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는 굴곡진 디스플레이에서 빛의 반사도 등을 측정하는 ‘광학적 특성 측정법’에 대한 NP초안을 발표했다.

총회에선 최근 국내기업에서 개발해 시판 중인 곡면 OLED TV의 시야각 및 화질 측정법에 대한 신규 기고문도 발표돼 참석위원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e-paper의 온도, 습도 등에 내구성을 측정하는 ‘e-paper 신뢰성 측정법’과 안경식 3D 디스플레이의 화질과 잔상을 측정하는 방법을 규정한 ‘3D Image Quality’, ‘3D Motion Blur’에 대한 NP초안이 발표됐다. 이들 초안은 모두 향후 국제표준으로 등록절차가 진행된다.

협회 관계자는 “IEC TC 110의 정기총회를 우리나라가 유치하게 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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