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가치 상승 없이 사업 지속 불가능…OLED, 수율 안정화 지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이수환기자]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확립되지 않으면 사업 수행이 어렵다. ‘G2’는 비용이 들더라도 3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것이다.”(LG전자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의 미래를 오는 8월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G2에 걸었다. 10월까지 전 세계 출시와 대대적 마케팅 전개를 예고했다. LG전자의 전략이 성공할지 여부는 G2 판매가 본격화 되는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판가름이 난다.
◆G2, 10월까지 전 세계 출시…3분기부터 마케팅 강화=24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2013년 2분기 실적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LG전자는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15조2323억원, 영업이익 47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9.0% 감소했다.
LG전자는 G2를 스마트폰 사업 성패 열쇠로 꼽았다. G2는 오는 8월7일 공개 이후 8월초 한국 9월 북미 및 유럽 10월 전 세계 통신사에 공급한다. ‘옵티머스G’에 비해 출시 통신사가 늘었지만 자세한 수는 공개치 않았다. LG전자는 G2부터 프리미엄 제품에서 ‘옵티머스’ 브랜드를 버렸다. LG전자는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론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의 균열을 뜻하며 이것은 곧 LG전자에게 기회라고 분석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G프로는 개발 지연으로 출시 통신사가 적었지만 G2는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 미국과 유럽 대부분 통신사 목록에 들어있다”라며 “출시 전 통신사 품평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G2 성공 여부, 추가 주문 들어오는 ‘4분기’ 판가름=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중심으로 보급형 ‘미니’ 특화시장용 ‘줌’과 ‘액티브’ 등을 출시한 것처럼 LG전자도 기존 보급형 제품군 외에 G시리즈의 후광효과를 노린 보급형 제품도 선보인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윤부현 상무는 “G시리즈는 G2외에도 대화면을 가진 G프로 제품군도 계속 출시할 것”이라며 “G의 경쟁력을 반영한 보급형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G시리즈 자체를 브랜드화 하는 전략도 병행할 뜻을 내비췄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3분기 매출액은 증가하겠지만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G2가 LG전자에 돈을 벌어다줄 수 있을지는 4분기와 2013년 1분기 판매량이 변수다. 3분기 판매량은 초기 공급량이지만 4분기부터는 추가 주문이기 때문이다.
정 CFO는 프리미엄폰 시장은 적으나마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가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소비자와 통신사가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시장에서 3분기 마케팅 투자를 선제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G2 및 G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확대는 향후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OLED TV, 수율 문제 여전…TV 수익성, 작년보다는 좋을 것=한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여전히 수율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초고화질(UHD)TV는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을 하반기 출시한다. TV 수익성 하락 문제는 부품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어서 일정부분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CFO는 “OLED TV가 고가인 것은 아직까지 수율이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UHD TV는 하반기 65인치 55인치 고급형과 일반형 모델을 나눠서 일종의 보급형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패널 수급이 빡빡해 원하는 만큼 가격 책정이 어려웠지만 하반기부터는 세트 수요 감소로 패널 가격이 완화될 것”이라며 “작년처럼 이익률 1%대 이하의 저조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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