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결책, 대역 조정…LTE-A도 차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이달 초 곧 하겠다던 2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이 900MHz 주파수 간섭 문제에 발목을 잡혀 있다고 하소연했다. KT는 LTE-A용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를 판매 중이다. 기존에 제공한다던 주파수부하분산기술(MC, 멀티캐리어)도 서비스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16일 KT는 경기 안양 KT안양지사에서 ‘900MHz 대역 주파수 간섭에 대한 현장검증 시연회’를 개최했다.
잘 되고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라 잘 안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연회 개최는 상당히 이례적 일이다. KT가 이 행사를 연 것은 8월 예정인 정부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과 900MHz 주파수 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KT 네트워크운용본부 김영인 상무<사진>는 “900MHz 주파수를 보조망으로 삼아 LTE-A를 하려 했지만 간섭이 심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간섭 영향이 적은 주파수 대역으로 정부가 옮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900MHz 주파수는 지난 2010년 4월 KT가 할당을 받았다. 전자태그(RFID)와 무선전화기의 간섭이 있는 주파수였지만 정부가 RFID는 2011년 6월, 무선전화기는 2013년 12월까지 제한키로 해 선택했다는 것이 KT의 주장이다. KT는 현재 900MHz 주파수를 가지고만 있다. 경쟁사는 이 때문에 오는 8월 주파수 할당에서 KT가 1.8GHz 인접대역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 상무는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못 쓰는 것”이라며 “대역을 옮겨줘도 기술표준 확정 등에 시간이 걸려 4개월이 소비된다”라며 정부가 주파수 대역을 조정해줘도 연내 LTE-A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무선전화기 사용제한은 2013년 말까지인데 지금 이런 주장을 하는 의도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도 감추지 않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전무)은 “작년 9월부터 정부에 심각성을 제기했다”라며 “해도 안되니까 이렇게 말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가 빨리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LTE-A 구축은 서울의 경우 4개구 정도뿐”이라며 “여기라도 하려해도 간섭이 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의 주장은 기존 KT 주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T는 지난 1일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이 나서 “LTE-A를 할 수 있는 곳부터 하겠다”라며 “경쟁사도 전국망이 아니어서 다를 것이 없다”라고 역설했다. 지난 12일에는 LTE-A 스마트폰까지 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김 상무의 말대로라면 표 사장의 말이 거짓인 셈이다. 또 KT는 900MHz 주파수 상태를 감추고 소비자와 투자자에게는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지속해왔다. 오 전무 역시 지난 1월 간담회에서 “3월부터 MC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 전무는 “우리가 서비스를 한다고 사용자가 가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한 말은 900MHz 문제가 빨리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했던 것”이라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900MHz 주파수와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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