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MA, 삼성전자에 RCS 선탑재 요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 세계 통신사가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 대항하기 위해 선보인 통합커뮤니케이션도구(RCS) ‘조인’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조인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선탑재를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 1위다.
11일 GSMA 앤 부베로 사무총장은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에게 RCS 조인의 선탑재를 얘기했다”라며 “선탑재를 하면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가 없어) 쓰기도 편하다”라고 말했다.
RCS는 통신사가 모바일 메신저에 빼앗긴 문자메시지 등 커뮤니케이션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서비스다. GSMA가 주도한다. 2012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 GSMA 앤 부베로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삼성전자 본사에서 신종균 대표와 만났다.
국내 서비스는 작년 12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상용화 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적어 유명무실한 상태다. 그러나 사용자 의사로 설치하는 앱과 달리 사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단말기에 사전 탑재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자동으로 가입자가 되고 기존 음성과 문자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는 뒤늦게 시작한 서비스를 단말기에 사전 탑재 시키는 식으로 활성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알렉스 싱클레어 GSM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통화와 문자를 RCS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대화를 삼성전자와 했다”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CS 선탑재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 삼성전자는 입장을 표명치 않았다. 삼성전자 자체 메신저 ‘챗온’과 충돌은 물론 사전 탑재 앱 증가에 대한 사용자 거부감 등 GSMA 부탁을 들어주기도 곤란한 상황 탓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GSMA의 요청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GSMA는 전 세계 통신사 800여개가 정회원으로 장비 단말 서비스 등 통신 생태계 참여 회사 200여개가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전 세계 통신사의 미래 전략 수립과 통신업계 최대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 등의 일을 한다. 통신사와 긴밀한 관계를 강점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다. 다만 예전처럼 전체 제품 탑재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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