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보, 신급여관리시스템 등 대형사업 놓고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올해 상반기까지 이렇다 할 공공 시스템통합(SI)사업 성과를 내지 못했던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오는 7월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1, 2분기 지연됐던 공공 SI시장의 대형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정보시스템, LIG시스템, KCC정보통신, 농심NDS 등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업체들의 공공 SI 사업참여가 전면 제한된 가운데 몇몇 대형사업을 두고 중견 IT서비스기업 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 보여 향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신급여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도 정보화 사업 ▲기획재정부 국유재산통합관리시스템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지원통합관리시스템 ▲국방전산정보원국방부 군수품현장관리시스템 ▲서울항공청 항행안전시설 관리과학화시스템 구축 등 규모급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세종시 교육청 스마트스쿨 인프라 구축사업 등 장기적 관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도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신급여관리시스템의 경우 100억원 이상 사업으로 관측돼 중견 IT서비스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정보시스템과 LIG시스템. 농심NDS 등 대부분의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이번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기타 다른 공공 SI사업에서도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하반기 공공 SI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참여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번에 발주되는 사업들이 중견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인 진입 여부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사업의 발주가 늦춰지면서 업체들 간 경쟁 및 눈치보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IG시스템 관계자는 “당초 5, 6월 본격적인 발주 경쟁이 예상됐지만 다소 늦춰진 상태”라며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은 자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 내에서의 사업을 연초에 파악하고 참여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업 발주가 늦어지면서 동시에 몇 개의 사업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수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열린 공공SI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동시다발적인 수주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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