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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대규모 정보통합 추진 …은행권 단일 DW구현 확산될까

- 스탠다드차타드 DW 통합 마이그레이션 진행, 업계 확산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빅데이터 등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산재해 있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통합하는 작업에 본격 나서 주목된다.

 

21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C은행이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C은행은 그동안 부서별로 구축해온 DW를 하나로 모아 데이터 단일성과 표준화를 달성하는 한편 업무의 효율성을 달성한다는 목적이다.


그동안 은행권에선 EDW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이는 특정 정보계 사업이나 사업분야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7개 내외의 DW를 보유하는 경우도 산재해 있다.


특히 콜센터, CRM(고객관계관리) 등 어플리케이션 별 DW사업이 별도로 추진된다. 사업별로 DW구축이 진행되다 보니 어디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한편 데이터 중복과 데이터 매칭의 불합치 문제도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데이터의 통일성 및 중복제거를 통한 효율성 확보가 은행권의 고민이다. 또한 은행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양은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로 부서별로 같은 데이터 분석 요구사항에 대한 결과값 도출이 상이한 경우도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두고 필요한 부서가 가져다 쓰자’라는 분석 지원시스템 구축이 금융사들의 화두가 된 바 있지만 앞서 지적한 대로 사업별로 DW구축이 진행되다 보니 마이그레이션에 부담을 느끼고 섣불리 사업이 뛰어드는 은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국테라데이타가 수행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SC은행의 DW를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으로 약 75테라 규모다. 물론 SC은행은 기존 DW솔루션으로 테라데이터를 적용해오고 있었다. SC은행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DW마이그레이션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테라데이타 관계자는 “DW의 혼재에 따라 부서마다 분석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다”며 “EDW는 하나로 통합하고 목적별 어플리케이션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SC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 중복으로 인한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관리의 편의성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DW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우 75테라 규모로 통합이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경우 이 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ia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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