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PC 시장은 반도체 업계의 최대 수요처’라는 얘기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PC 칩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판매 활황에 힘입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모바일 메모리, 모뎀칩 등의 출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통신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994억3500만달러에 육박,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2%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PC용 반도체 시장 규모를 상회하는 것이다. 올해 PC용 반도체 규모는 980억1200만달러를 형성, 전체 시장에서 36.7%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통신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6%씩 성장했다. 반면 PC용 반도체는 세트 제품의 판매 저조로 3%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가 4% 역성장 했음에도 무선 통신 분야 반도체 시장은 3% 성장했다. 스마트폰 판매 활황 덕이다.
통신 반도체 분야에는 모바일 메모리도 포함돼 있다. 소위 말하는 ‘뜨는’ 제품군이다. 지난해 전체 D램 시장은 11% 역성장했지만 스마트폰 등 통신 제품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 규모는 14%나 늘었다. 올해는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로 활용되는 낸드플래시 역시 올해 20%의 성장이 예상된다.
퀄컴과 브로드컴 등이 출하하는 모뎀 및 와이파이 등 전통적 통신칩 시장 규모는 올해 168억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9년 대비 3배 성장한 수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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