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미국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야후 등의 서버에 직접 접속해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로 IT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서비스들을 사용하는 전 세계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이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도있는 사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각) 미국 국가안정보장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구글, 페이스북, 애플, 팰토크, AOL, 스카이프, 유튜브 등의 서버에 직접 접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프리즘(PRISM)이라는 최고기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터넷서버의 오디오, 비디오, 사진, 이메일, 문서, 로그인 기록 등을 수집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IT업계는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서버에 직접 접속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조 설리번 페이스북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페이스북 서버에 직접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특정 개인의 정보를 요청받을 경우에만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정보를 제공할 뿐”이라고 밝혔다.
구글 측은 “구글은 사용자 데이터 보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있다”면서 “우리는 법에 따라 정부에 데이터를 공개하지만, 그 요청은 신중하게 고려하고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글은 정부가 사용자 개인의 데이터를 액세스할 수 있도록 뒷문(백도어)을 가지고 있지 않다”다고 거듭 밝혔다.
애플 측도 “우리는 프리즘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어떤 정부에도 우리 서버에 직접 접속할 권한을주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의혹은 일정 부분 사실임이 드러나고 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국인이 아니라) 미국 이외의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대한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의회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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