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부진 지속…비통신 자회사 역할 증대
3일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201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1분기 KT의 매출액은 6조1045억원 영업이익은 3673억원이다.
KT는 이번 분기부터 KT서브마린을 연결 실적에 포함했다. 작년 실적에는 KT서브마린이 제외돼 있다. KT서브마린은 작년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 99억1300만원 순이익 79억5200만원을 달성했다.
KT 관계자는 “공시는 KT서브마린 실적을 2012년 재무제표에 소급 반영했지만 보도자료 및 실적발표 배포자료에는 소급하지 않고 예전 기준을 적용했다”라며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이며 KT서브마린 효과는 미미하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7% 감소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유선 분야를 제외한 전 서비스의 매출이 상승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4분기 연속 상승했다. 미디어 및 콘텐츠 매출은 2분기 연속 3000억원을 돌파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00억원이다. 영업이익 감소 및 KT테크 청산비용 383억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47.5% 줄어들었다. KT테크 청산비용은 일시적인 손실이다.
영업정지 기간 내내 계속된 마케팅경쟁 과열로 시장의 우려가 컸으나, 무선과 미디어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그룹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이 KT의 평가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한 1조7565억원을 기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3월말 기준 507만명이다. 1분기 ARPU는 전기대비 1.4% 오른 3만1116원이다. KT는 LTE 보급률 확대에 따라 ARPU와 매출 성장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9% 하락한 7817억원이다. 초고속인터넷 전용통신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각 4.0%와 5.8% 매출이 줄었다. 유선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5% 축소된 1조5219억원이다. KT는 올해 인터넷(IP) 기반 서비스 가입자를 확대해 유선분매 매출을 반등시키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디어 및 콘텐츠 매출은 314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6.2% 확대했다. 인터넷TV(IPTV)와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622만명에 도달했다. 금융 및 렌탈 매출은 9169억원이다. 금융은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지만 KT렌탈 편입효과로 전체는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범준 전무는 “지난 1분기 이통 3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시장환경이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전개된 점은 유감이지만 결과적으로 영업정지 이후 안정화 기조로 전환되어 다행”이라며 “KT는 올아이피(All IP) 인프라, 단말,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최대 올아이피 가입자 기반 위에 가상재화 유통이 본격화되고 향후 각 분야에서 1~2위의 위치에 있는 그룹사의 성장과 시너지가 본격화 되면서 KT그룹의 가치는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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