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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첫 연간 흑자?…소셜커머스 업계 반응은

- 쿠팡 “세법 상 16억원 흑자”…업계 “재무제표 상 흑자로 보기 어려워”
- 티켓몬스터, 작년 순순실 834억원…세무조정 순손실 33억원으로 급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www.coupang.com 대표 김범석)은 2012년 사업 소득에 의한 법인세 신고과정에서 연간 16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주요 3개사(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가운데 첫 연간 흑자 기록이다. 하지만 동종 업계 첫 흑자로 기록되려면 공시 의무가 있는 여타 업체와 같이 재무제표로 따져야 한다.

경쟁업체인 티켓몬스터와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두 업체는 지난해 적자규모가 크게 줄고 영업현금흐름이 흑자 전환하는 등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에 의미를 뒀다.

쿠팡과 업계 1,2위를 다투는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83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티켓몬스터도 쿠팡과 같은 기준으로 세무조정 후 순손실은 33억으로 급감한다. 이는 감사보고서에 비용으로 기록됐던 주식보상비용(429억), 자회사손실 및 재평가(50억) 등이 법인세 계산시에는 제거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세무상에서는 감사보고서보다 이익은 커지고 비용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게 기업 재무팀 관계자 설명이다.

티켓몬스터 측은 “우리도 세무조정 후 적자는 33억원”이라며 “감사보고서로 보면 쿠팡도 적자일 것”이라고 전했다.

위메프 측은 “재무제표 기준에서 흑자인지 봐야한다”며 “세법상 흑자가 재무재표 상 흑자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영업활동에 따른 재무재표 상 흑자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재무제표상 수치와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세법 상 흑자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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