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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보안장비 업계의 화두는 ‘고성능’과 ‘차세대’

- 40기가 이상의 쓰루풋과 애플리케이션 인지기능 탑재된 제품 속속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산 보안업체들이 잇따라 고성능 방화벽, IPS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나섰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인지기능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시큐아이닷컴, 윈스테크넷, 안랩, 엑스게이트 등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이 40G 이상의 고성능 솔루션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더 높은 성능의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고성능 방화벽은 기가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으로 주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통신업체나 인터넷서비스업체, 포털 등 대규모 사업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아울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다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지(awareness) 기능을 찾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지난 2월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인 시큐아이엠에프아이(SEUCI MFI) 200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대 120기가의 쓰루풋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인지기능이 탑재됐다.

지난 2011년에는 40기가급 통합위협관리(UTM) 솔루션 ‘시큐아이엠에프2(SECUI MF2)’를 출시해 지난해 매출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 회사 김형동 차장은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의 디바이스가 출현으로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10기가 이상급 고성능 장비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대형 고객사들은 장비 신규도입 및 교체시 10기가급 이상 제품을 우선적으로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고성능 장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엑스게이트는 지난달 100기가급 UTM 솔루션 엑스게이트20000(AXGATE20000)을 출시했다. 엑스게이트20000의 방화벽 쓰루풋(처리량)은 초당 100기가비트다. 국내에서 100G급 장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엑스게이트는 현재 애플리케이션 인지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현재 몇 안되는 패턴을 업데이트하고 성능을 향상시켜 외산 솔루션에 버금가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면 갈수록 높아지는 인터넷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10G급 이상의 보안장비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높은 사양의 방화벽 장비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윈스테크넷도 최근 40기가급 차세대방화벽을 출시했다. 스나이퍼AF로 명명되는 이 제품은 최대 40기가의 쓰루풋을 지원하며, 애플리케이션 인지기능도 탑재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방화벽 제품 기술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35개의 행정망 사이트를 레퍼런스로 확보하기도 했다. 향후 윈스테크넷은 100기가급 방화벽, IPS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어 퓨쳐시스템은 지난해 10월 차세대방화벽인 ‘위가디아 NFW’를 출시했다. 최대 30기가의 쓰루풋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콘트롤 방식을 채택해 인터넷서비스 등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방화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로부터 검증된 성능을 토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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