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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기이사 안맡아… 윤부근·신종균·이상훈 신규 선임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사내외 이사진을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갖고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을 각각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은 각각 그룹 미래전략실장, 제일모직 패션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등기이사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재계에선 ‘책임경영’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다. 등기이사는 회사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책임도 지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은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에 나선다’는 세간의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사실상 회사의 주요 결정에 깊숙하게 관여할 수 밖에 없는 특수 지위(오너)를 가졌기에 구태여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많다. 아직 사업과 경영 전반을 익혀가고 있는 중이어서 등기이사에 오르지 못했다는 얘기도 있다.

2010년 이 부회장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11년 주주총회에서 호텔신라의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삼성 오너 일가 중 등기이사는 현재 이부진 사장이 유일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외 이사에 송광수 전 검찰총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을 각각 새로 선임하고, 송 이사와 이인호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임기가 끝난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재선임됐다.

삼성전자는 3월 15일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선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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