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NHN(대표 김상헌)이 잇단 조직 분사설에 당혹스런 분위기다. 작년 초부터 내부에서 논의되던 사안들이 새해들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NHN의 게임본부인 한게임 분사설이 제기되더니 이번엔 네이버 모바일 전담 사업부의 신설 및 분할설이 고개를 들었다.
한게임 분사설은 그동안 수차례 불거졌다가 잠잠해진 사안이다. NHN이 사업본부로 한게임을 내부에 두고 얻는 이익보다 웹보드게임의 사행성 이미지와 규제 이슈에 따른 유무형의 부정적 영향이 더 컸으리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번에 불거진 네이버의 모바일 전담 사업부의 분사설은 새로운 이슈다.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올 1분기 중 미투데이와 밴드 등 기존 사업과 함께 신사업을 선보이기 위한 조직 신설을 앞두고 있다.
한게임 분사설 당시 NHN의 조회공시 답변에 따르면 모바일 전담 사업부 분사설은 최근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대책으로 논의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모바일 생태계 조성이 포털 업계의 화두인 가운데 관련 사업부의 분사설은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이에 대해 NHN 측은 두 분사 건 모두 논의 중인 사안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다양한 방안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외부로 드러낼 단계도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또 잇단 조직 분사설의 이유로는 “작년 초부터 위기의식을 가지고 패러다임 변화 등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해왔는데 이런 것들이 외부 관측과 결합해 실행 단계를 앞둔 분사설로 나온 것 아니겠나”면서 “내부에서는 모바일 사업부를 외부에 둘지 PC와의 연계성을 그대로 가져가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고 NHN 측은 답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NHN 조직 분사설과 관련해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2년전 설립한 모바일게임 별도 법인 오렌지크루가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게임이든 모바일 사업부든 조직 분사가 맞는 방향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부문은 포털과 함께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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