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보안산업의 매출 규모는 약 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보안산업(방화벽, IPS 등)과 물리보안산업(CCTV, DVR 등)을 따로 분리해서 계산해보면 정보보안산업은 약 1조7000억원(전년 대비 14.2% 성장), 물리보안산업은 약 4조2000억원(전년 대비 9.2% 성장)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정보, 물리보안 사업체 66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추출해 낸 것입니다. 보고서에는 올해 보안시장의 트렌드를 숫자로 나타내고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먼저 올해 정보보안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올해 초 개인정보보호법 계도기간 종료로 인한 이슈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 결과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DB암호화 솔루션 등의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됐습니다. 아울러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인해, 안전진단,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등 보안컨설팅 서비스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는데요, 실제 보안업계의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BYOD(Bring Your Own Device) 이슈에 따른 시장의 확대도 예상됐습니다. 스마트워크의 확산과 스마트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모바일 보안과 무선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무선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죠.
그러면 2011년과 2012년의 정보보안산업 전체 매출 현황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해 보안 솔루션·서비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품은 DB암호화 제품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 221억원에서 2012년에는 425억원으로 증가해 92.3%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무선네트워크 보안제품이 121억원에서 213억원으로 76% 성장률을, 모바일 보안 제품도 2011년 190억원에서 2012년 264억원으로 39%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DB암호화 솔루션의 급격한 성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인정보보호법 상 ‘DB암호화 조치’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해당 솔루션의 수요처는 공공기관과 금융권이 전체의 55%를 차지했습니다.
무선네트워크 보안 제품은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무선네트워크접근관리시스템(WNAC), 무선액세스포인트(AP) 등의 솔루션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사내 네트워크에 임직원들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접근통제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스마트워크, BYOD 붐으로 인해 올 한 해 급성장 했습니다. 이 솔루션 역시 금융권의 도입이 전체의 28.6%로 제일 많네요.
무선네트워크 보안 제품의 성장과 함께 모바일 보안 제품의 성장도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엔 모바일 안티바이러스(백신), 모바일단말관리(MDM), 애플리케이션 위변조 방지 등이 포함됩니다.
올 한해 MDM 시장이 급성장한 것을 생각해보면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닐뿐더러, 내년에는 DB암호화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대응 솔루션, PC보안 솔루션 등의 성장률도 각각 20%, 17%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안서비스 시장이 확대된 것(1055억원 → 1265억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이는 최근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업 해킹사태와 고도화된 공격의 등장으로 인한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실제 SK컴즈, 농협 사태 이후, 보안 컨설팅, 모의 해킹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도 했죠.
이와 더불어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의무화, 시큐어코딩(SW개발보안) 적용 의무화 등 법적이슈도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등 보안컨설팅의 수요는 76억원에서 97억원으로 약 28% 성장했으며, 안전진단, 모의해킹, 개인정보보호컨설팅 등도 모두 전년대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KISA는 보안컨설팅 시장이 점차 확대돼 올해 기준 1265억원의 시장이 매년 23% 씩 성장해 오는 2016년에는 약 3000억원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3월 31일 기준 전국의 보안업체 666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법을 이용해 이뤄졌습니다. 조사방법은 설문, 전화, 면접 등이며, 수집된 자료는 부호화 과정, 검증과정 등을 통해 SAS(통계 프로그램 시스템), SPSS(사회과학 통계 프로그램 시스템) 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유료방송 시장, 역성장 지속…케이블TV 사업자 중 SKB 유일 성장
2024-11-22 13:28:49[디즈니 쇼케이스] 판타스틱4, MCU 합류…미소 짓는 케빈 파이기
2024-11-22 12:56:31LGU+,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X 컴퍼니 구조 전환 가속화"
2024-11-22 10:18:34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드림어스컴퍼니, 자본준비금 감액해 이익잉여금 500억원 전입
2024-11-22 14:57:25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12월 ‘놀 유니버스’로 법인 통합
2024-11-22 14:57:10논란의 ‘퐁퐁남’ 공모전 탈락…네이버웹툰 공식 사과 “외부 자문위 마련할 것”
2024-11-22 14:23:57쏘카·네이버 모빌리티 동맹 순항…네이버로 유입된 쏘카 이용자 86%가 ‘신규’
2024-11-22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