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세이션XL 레이더4G 플라이어4G 등 재고 4만대 이상 남아…AS, 향후 2년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한국법인 정리를 완료햇다. 지난 2008년 7월 한국 진출 이후 4년 3개월여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HTC는 한국 철수 과정에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TC는 한국법인 청산을 마쳤다.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은 10월31일자로 철수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수 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약간의 위로금을 포함 임금 정산을 마무리했다.
HTC는 올해 들어 한국법인 정리 수순을 밟아왔다. 이철환 대표 해임을 시작으로 조직을 축소했다.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은 남기려 했으나 전 세계적 실적부진으로 완전 철수를 선택했다. 국내 시장에 단 1대의 제품도 올해 신규 공급치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HTC 제품 국내 재고는 SK네트웍스와 KT가 각각 2만5000여대와 1만8000여대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 ‘센세이션XL’과 ‘레이더4G’ 태블릿 ‘플라이어4G’ 등이 대부분 재고로 남았다.
HTC는 지난 2008년 7월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HTC는 전 세계 시장에서 처음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레퍼런스폰 ‘넥서스원’을 만들며 스마트폰 분야의 3강으로 꼽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밀려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HTC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920만대 점유율은 6.1%다.
한편 철수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사후서비스(AS)는 향후 2년간 유지키로 했다. 삼보컴퓨터 AS를 담당하던 TSG와 계약을 유지했다. 하지만 부품 수급 등 원할한 AS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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