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를 내장한 태블릿은 올해 3% 시장점유율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13%까지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윈도8 효과로 분석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OS별 태블릿 판매량에서 애플 아이오에스(iOS)가 가장 높은 6005만대를 시장에 판매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가 4667만대로 2위에 올랐다. 윈도는 올해 380만대 판매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2090만대까지 판매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시장점유율로 살피면 2010년부터 iOS는 하락세, 안드로이드는 보합세, 윈도는 성장세다. iOS는 2010년 시장점유율이 83%에 달했지만 2011년 61%, 2012년 45%, 2013년에는 44%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같은 출시 첫해와 그 다음해에 폭발적인 성장이 눈에 띈다. 16%에서 단숨에 34%로 세를 불렸다. 내년에도 40%의 시장점유율로 당당히 태블릿 OS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는 2010년과 2011년에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가 올해 3%, 내년에는 13%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8 출시로 효과를 톡톡히 보겠지만 안드로이드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후발주자가 가지는 불리함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하지만 윈도8 덕분에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2010년 1700만대에서 2011년 5900만대, 2012년 1억1130만대에서 내년에는 1억6553대가 예상된다. 윈도8이 태블릿 시장 자체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도 윈도8 태블릿이 줄줄이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소니코리아, 한국HP가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PC 시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태블릿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며 “윈도8 태블릿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문제겠지만 넷북에 쓰였던 아톰 프로세서를 비롯해 i3, i5 등 울트라북급 성능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며 “울트라북만큼은 아니겠지만 윈도8 태블릿이 시장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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