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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2’, 100G 네트워크에 SDN 첫 적용

- 브로케이드 MLXe 코어 라우터 구축, 이달 중 완료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브로케이드가 100GbE(기가비트이더넷) 코어 라우터로 오픈플로우를 적용한 첫 사례를 확보했다.

브로케이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걸쳐 운영되는 일종의 연구망인 ‘인터넷2’의 네트워크에 하이브리드 모드로 오픈플로우를 지원하는 MLXe 코어 라우터를 구축, 100GE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구현한다고 공식 밝혔다.

인터넷2는 미국에 있는 세계 유수의 연구소·고등교육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고성능 컴퓨터(HPC) 수준의 구동 역량을 확보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제공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 환경을 지원한다.

인터넷2는 100GE 코어 네트워크 및 SDN 솔루션 도입을 위해 1년 넘게 검토한 결과, 브로케이드를 선정해 현재 구축 중이다. 100GbE 노드 30~40개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했으며, 이달 중 SDN·오픈플로우 소프트웨어까지 구축돼 프로젝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컨트롤러는 오픈소스 기반의 녹스(NOX)를 활용한다.

브로케이드가 이날 개최한 ‘애널리스트&테크데이 2012’에 참석한 로버트 바이에즈케(Robert Vietzke) 네트워크 서비스 부사장은 기자와 만나 “스탠포드, 버클리 대학 등에서 지난 10년 간 운영해온 기본적인 네트워크 프로토콜 대신에 보다 혁신적인 환경을 구현해줄 것을 제안했다”며, “시스코나 주니퍼네트웍스 등에 비해 브로케이드가 100G 장비와 오픈플로우 지원 준비가 잘 돼 있어 선정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고객은 고가용성, 24시간의 데이터 이동성, 획기적인 과학기술 발전에 상응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혁신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10G 보다 더 큰 규모의 플로우를 지원하는 솔루션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기대효과에 대해 바이에즈케 부사장은 “캠퍼스 플랫폼에서는 HPC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도입 당시에 예측했던 혁신 이상으로 앞으로 얻을 것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DN에 관해서 그는 “SDN을 단지 비용효과 측면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오픈플로우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혁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혁신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인터넷2는 향후 사용자 수요가 증가할 경우,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브로케이드 장비 이외에 주니퍼네트웍스 등 다양한 환경을 기반으로 SDN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에즈케 부사장은 “현재 국가 전역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고, 지역 네트워크와 캠퍼스 네트워크 모두에 SDN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신뢰성있는 네트워크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새너제이(미국)=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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