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4년 만에 차세대 서버 운영체제(OS)인 ‘윈도 서버 2012’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단순히 서버OS가 아닌 ‘클라우드OS’라고 소개한 만큼,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한 모든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VM웨어 등에 밀려 가상화 시장에서 다소 뒤쳐져(?) 있었던 MS는 이번 윈도 서버 2012 OS를 출시로 관련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윈도 서버 2012의 경우, OS 자체에서 가상머신에 할당되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관리할 수 있으며, 가상환경에서의 IO병목현상 제거, 복제 기술을 제공해 별도의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윈도 애저나 관리 소프트웨어 시스템 센터와 결합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쉽게 구현할 수도 있는 등 경쟁사에 없는 장점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인데요.
이 때문에 x86 서버 업계의 기대도 큽니다. 주로 비핵심 업무에 적용돼 왔던 x86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을 수용한 윈도 서버 2012와의 결합됨에 따라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윈도 서버 2012 출시가 관련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MS “윈도 서버 2012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서버 운영체제 ‘윈도 서버 2012’가 5일 공식 출시됐다. MS는 신제품 ‘윈도 서버 2012’를 단순한 서버 운영체제가 아니라 ‘클라우드 운영체체’라고 소개했다.
한국MS 김경윤 상무는 “윈도 서버 2012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운영체제의 밑바탕에 깔고 나온 제품”이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MSN, 빙닷컴, 핫메일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해 온 MS의 경험을 운영체제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윈도 서버 2012는 클라우드 운영체제가 되기 위해 스토리지, 네트워킹, 가상화, 자동화 등 별개의 기술로 존재했던 것들을 통합해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MS 기술전도사인 백승주 차장은 “과거에는 네트워크 팀에서 연락해야 처리할 수 있었던 일들을 이제는 운영체제 안에서 간단한 설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윈도 서버 2012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민성을 보장해준다”고 말했다.
또 운영체제 안에서 멀티-테넌트 환경을 제공해, 물리적 서버 안의 각각의 가상머신에 별도의 네트워크 ID를 부여할 수 있다. 가상화의 성능도 대폭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존의 가상화 환경에서는 가상머신의 I/O(입출력) 병목현상으로 물리적 자원의 성능을 100% 활용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외에도 운영체제 자체가 복제 기술을 제공해 별도의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설정한 시간마다 복제하며, 여러 대의 물리적 서버를 한 대처럼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 및 관리 소프트웨어 시스템 센터와 결합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쉽게 구현할 수도 있다.
◆‘윈도 서버 2012’선보인 MS…과연 클라우드 OS로 진화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년 동안 MSN, 핫메일, 빙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있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해 활용한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념만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것과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서버제품군 총괄 김경윤 상무는 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윈도 서버 2012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주자인 VM웨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VM웨어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두주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 서버 제품을 앞세워 이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아직 VM웨어를 따라잡진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원격 복제나 FC 가상화 지원, 서버 메시지 블록(SMB) 프로토콜 등의 기능이 VM웨어에 부족했다. 고가용성이나 확장성 면에서도 시장에서는 윈도 서버 보다 VM웨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MS가 지금까지 내세웠던 주요 비즈니스 전략은 ‘가격’이었다.
VM웨어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MS는 “VM웨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윈도 서버 2008 R2가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윈도 서버 2012를 출시하면서 MS의 메시지가 바뀌었다. VM웨어보다 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VM웨어보다 저렴하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스마트 교육’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로 구축된다…10월 시범사업 착수=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교육 인프라 시범 구축 사업이 10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1단계 시범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확장 등 총 3단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인프라 구축 모델은 ‘중앙-분산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결정됐다.
5일 교과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정보기술본부 최종수 선임연구원은 “지난 8월 말까지 ‘스마트 교육을 위한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기반 조성 ISP 수립’ 사업을 완료하고 현재 검수 단계”라며 “9월 13일까지 검수가 끝나면 10월부터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IaaS)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구축 모델은 중앙-분산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향후 진행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그에 따르면, 당초 중앙 및 중앙-분산 유형 기반의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모델을 검토했으나 1차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는 모든 데이터를 외부에 둬야 한다는 보안 상의 우려 때문에 제외시켰다.
최 연구원은 “기술, 비용, 운영, 정책 적합성 분석 결과 중앙-분산 프라이빗 모델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며 “특히 교과부의 보안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가와 운영 안정성 측면을 우선 순위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단계 시범구축 사업 이후, 2단계에서는 중앙(교과부)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3단계로 이를 시도 교육청 등에 분산 구축하는 단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교육의 추진 전략이 일시에 전체적으로 보급되는 형태가 아닌 단계적 보급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인프라 역시 전국을 한번에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에서 구축해서 분산 환경을 확산시키는 형태로 진행한다. 분산 클라우드 구축 단계에서 인프라의 효율성과 안정화, 고도화 작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4개 지식경제 연구기관, 클라우드 환경으로 탈바꿈=4개 지식경제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가상화 솔루션 도입 등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부 구현이 이뤄졌지만 전체 IT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 검토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공공기관 확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등 지식경제 R&D 전담기관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통한 시스템 중복 투자 방지와 운영 효율성 극대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기관 간 공통적으로 활용 가능한 업무와 독립 수행 업무 분류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시 가시적 효과 발생이 높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도출한다.
또한 기관별 정보시스템 사용 애플리케이션 현황 분석을 통해 공개 소프트웨어 활용이 가능한 업무 영역 및 전환 가능한 제품을 파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풀(Pool) 구성을 통한 기존 시스템 전환 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수요도 파악한다.
◆KT 유클라우드, 글로벌 로드밸런싱 서비스 출시=KT는 기업용 유클라우드 서비스에 글로벌 서비스 로드밸런싱(GSLB)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가격은 월 기본료 5만원에 2개의 IP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추가 IP당 월 2만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GSLB 서비스는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여러 대의 클라우드 서버 중 최적 상태의 서버와 연결, 고객 시스템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며 부하를 분산시켜 일부 서버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서버의 가용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로드밸런싱 솔루션의 경우, 서버의 상태와 관계없이 서비스 요청을 하는 것에 비해 유클라우드의 GSLB 서비스는 서버의 상태 확인 후 정상적인 서버에만 연결하므로 보다 신속한 트래픽 처리 및 장애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러한 기능을 활용해 기존 전산 시스템과 연동해 클라우드 서버를 백업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DR(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시스코·EMC, 클라우드 파트너십 확대=시스코코리아와 한국EMC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세가지 선택 방안을 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으로 양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현 방법으로 고객 환경과 요구 조건에 따라 주문 설계형 인프라, 검증된 레퍼런스 아키텍처, 사전 통합형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번에 제시한 주문 설계형 인프라 구축 방안은 최상의 제품들로 고객이 설계, 구매, 구성하는 방식이다.
맞춤 설계형 통합 아키텍처는 시스코 솔루션이 포함된 EMC VSPEX가 설치된다. ‘VSPEX’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통합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새로운 CVD(Cisco Validated Designs) 두 개를 VSPEX 레퍼런스 아키텍처에 추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 아키텍처를 위한 EMC VSPEX용 시스코 솔루션’과 ‘VM웨어 V스피어 5.0 아키텍처를 위한 EMC VSPEX용 시스코 솔루션’ 등 추가된 두 개의 CVD는 고객의 검증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전 통합형 인프라는 시스코, EMC, VM웨어의 합작회사인 VCE의 ‘V블록’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V블록’은 시스코의 서버와 EMC의 스토리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을 엮은 통합형 데이터센터 제품이다.
EMC와 시스코는 고객의 클라우드 구현을 가속화 할 새로운 조인트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함께 향상된 채널 파트너 인센티브 제도, 통합형 고객 지원 방안도 공식 발표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 용어 IT업계서 사라질까=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지난 4일(미국시각) ‘소셜 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rise)라는 상표 등록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앞으로 회사 마케팅 활동에도 이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는 지금까지 많은 IT업체들이 표방해온 마케팅 구호였습니다. 업무 환경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구성원 간 수평적 의사소통 구조를 갖추고, 소비자 반응에도 민첩하게 대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웹2.0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 따라 등장했던 ‘엔터프라이즈2.0’이라는 말이 최근 들어 SNS 유행과 함께 ‘소셜 엔터프라이즈’로 발전한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도 지금까지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마케팅 메시지에 주력했습니다. 기업과 고객, 파트너, 직원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일즈포스닷컴은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포기했습니다.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용어를 세일즈포스닷컴이 독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컸기 때문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결국 이 같은 비판을 수용했습니다. 이 회사 마크 베니오프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은 창립이후 사회 공헌 활동을 널리 지원해왔다”면서 “사회 공헌 분야에 혼란을 일으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관계 기관의 의견을 검토 한 결과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상표 등록 신청을 취하, 향후 마케팅에서도 이 단어의 사용을 중지한다”고 말했습니다.
◆KT 유클라우드 비즈, 국제정보보호 인증 획득= 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자사의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비즈가 정보보호 국제표준 인증인 ISO2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ISO27001 인증은 위험관리와 보안정책 등 11개 분야 133개 항목에 대한 규격을 담고 있는 정보보호 국제 표준 인증이다.
앞서 KT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동확장 기능 등 최신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서비스 신뢰성 강화를 위해 국제 감사인증기준위원회의 인증에 이어 국내 1호 클라우드서비스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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