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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TV 안착, 자체 칩 사업 육성 전략도 좌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구글TV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꾀한다.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구글TV를 판매 중이다. 구글TV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호환된다. LG전자가 TV효과로 스마트폰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각) LG전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 개막에 앞서 언론에 전시관을 공개했다. 주요 제품과 전시 주제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미국에 출시한 구글TV를 전시관 중앙에 배치 유럽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 유통 업체와 제품 출시 여부에 대한 상담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유럽을 시작으로 구글 서비스가 인기 있는 국가에 구글TV를 시판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구글TV 장점은 안드로이드 OS 기기간 콘텐츠 호환이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정보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입한 콘텐츠는 TV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각각의 기기 제조사는 중요치 않다. 구글 계정만 같으면 된다.
LG전자는 구글TV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구글TV가 먼저 시장에 진입한 뒤 LG전자 브랜드 효과로 스마트폰 구매를 끌어내는 전략이다. 9월 출시 예정인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연계 마케팅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쌍수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는 “스마트TV는 아무리 콘텐츠가 많아도 쉽게 쓸 수 없으면 헛 것”이라며 “LG전자는 매직리모콘 음성인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 구글TV 담당 김형진 부장은 “미국에서 주당 1000대 한 달에 4000~5000대 판매된다. 아직 초기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살피는 중”이라며 “마케팅을 크게 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구글TV 등 LG전자 스마트TV 성공여부는 향후 LG전자 스마트 기기 경쟁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구글TV 1종과 스마트TV 2종에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L9’을 처음 적용했다. AP는 스마트 기기 머리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TV가 성공해야 자체 칩 사업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연말 새 자체 칩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칩을 탑재한 제품군도 늘린다. 스마트폰에도 장착을 검토 중이다.
김 부장은 “스마트 기기를 제대로 만들려면 자체 칩이 핵심이다. 소니 구글TV가 실패한 이유는 인텔 칩을 사용하면서 정보 유출과 시기 조절 실패 등이 컸다. 타사 칩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정보를 외부에 모두 공개하고 싸우는 것과 다름없다”라며 “스마트TV가 돼야 자체 칩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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