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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개인·홈 조직 통합…유무선 통합 작업 ‘완결’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유무선 조직을 통합했다. 통신부문이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부동산 등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가속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13일 개인·홈고객 부문 통합, 미래 성장분야 독립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부임한 이후, KTF를 합병함으로써 유무선 통합 시대를 열었다. 또한 KT스카이라이프·BC카드·금호렌터카 인수 등을 통해 다양한 컨버전스 사업을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이번 경영체제 개편은 KTF 합병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 유무선 통합의 완결판이자 컨버전스 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의미한다.

KT는 KTF 합병 이후 유무선 사업을 한 울타리에서 관리함에 따라 비효율성 개선 및 비용절감을 비롯해 유무선 결합상품 등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외적인 물리적 결합의 달성과는 별개로 전산시스템 통합, 조직의 융합 등 내부적 통합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KT는 이번 완전한 유무선 조직의 통합으로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빠르게 변하는 ICT 생태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원화된 통신조직 구축으로 KT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컨버전스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 경영체제 개편을 통해 조직을 ‘T&C(Telecom& Convergence)부문’과 ‘Customer부문’으로 재편했다. ‘T&C부문’은 기존 유선 및 무선 단일상품 전략, 개발은 물론, 컨버전스 선도가 가능한 미래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부서간 이견을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한층 빠르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아울러 ‘Customer부문’의 신설로 일원화된 대고객서비스도 가능해졌다.

T&C 부문장에는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이 선임됐으며 Customer부문장에는 서유열 홈고객부문장이 맡는다. 아울러 기존에 통신부문을 제외한 혁신을 담당하던 서비스 이노베이션(SI) 부문은 가치혁신 CFT로 이름을 바꾸었다. 부문장은 송영희 전무가 맡게됐다.

신규사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특히, KT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분야에 대한 독립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KT는 철저한 책임경영에 기반한 별도 전문기업으로 분리해 자체 경쟁력을 통해 성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별도 설립되는 법인은 KT내 관련 분야사업을 기본으로 분야별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사업강화를 함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의 다각적인 제휴가 추진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탄탄한 인프라 경쟁력을 토대로, 이석채 회장이 강조한 가상상품(Virtual Goods) 경쟁력을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유무선 조직 통합과 신성장 사업분야의 독립 등으로 KT는 유무선 합병, 컨버전스 사업 도전에 이은 새로운 성장기회를 갖게 됐다. 다만, 국내 통신시장의 경쟁환경이 매우 치열한데다 신성장 분야의 성과가 단기간내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영체제 개편 효과를 확인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T코퍼레이트센터장인 김일영 부사장은 "유무선 구분 없이 통합함으로써 조직 시너지는 물론, 고객만족도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설립될 전문회사를 KT의 주요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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