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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이어 삼성-LG도 VoLTE ‘세계 최초’ 갈등

- 통신사 조기 VoLTE 서비스 탓…삼성전자 업그레이드·LG전자 모델명 변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세계 최초 롱텀에볼루션(LTE) 인터넷전화(VoLTE) 스마트폰을 선보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의 갈등은 VoLTE가 신기술이다 보니 ‘세계 최초’ 타이틀이 향후 글로벌 LTE 시장을 공략하기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8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제히 세계 최초 VoLTE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이날 같은 주장을 내세우게 된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VoLTE 개시에 맞췄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LG전자는 LG유플러스에 VoLTE폰을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VoLTE폰은 ‘갤럭시S3’다. LG전자가 내놓은 VoLTE폰은 ‘옵티머스LTE2’다. 기존 제품 구매자도 업그레이드로 VoLTE를 지원할 계획이다. 추후 삼성전자는 KT VoLTE 서비스에 맞춰 KT용 갤럭시S3도 VoLTE를 제공한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용 옵티머스LTE2만 VoLTE를 제공한다. LG전자는 VoLTE폰 모델명을 바꿨다.

VoLTE는 LTE 전화를 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과 원리가 같다. 하지만 VoLTE 데이터는 통신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 기존 통화품질 이상을 구현한다. 제조사는 VoLTE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베이스밴드칩(통신칩)과 솔루션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부터 네트워크 장비, 모뎀 등 통신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술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작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LTE 음성 및 영상 통화 시연 ▲올 ‘MWC2012’에서 LTE 음성-영상 통화 전환 시연 등 VoLTE 기술을 축적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 LTE는 ‘RoHC(Robust Header Compression, 패킷 압축 기술)’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제품 개발 단계부터 최적화된 VoLTE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개발된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세계 최초 VoLTE 스마트폰 출시는 LTE특허 세계 1위의 기술력이 뒷받침된 것”이라며 “앞으로 출시하는 전략 LTE 스마트폰에 VoLTE를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7일(현지시각) 미국 첫 VoLTE 서비스에도 VoLTE폰을 제공했다. 미국 메트로PCS를 통해 ‘커넥트4G(MS840V)’를 출고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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