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을 놓고 IT서비스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IT기술과 옥외 광고판과 같은 하드웨어 채널을 결합한 새로운 IT융합사업을 의미한다.하지만 그동안 시장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매스미디어 기능과 쌍방향 통신을 통한 개인미디어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되면서 대표적인 IT융합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텔레스크린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약 51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성에 따라 업계간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 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2011년 6월 한국디지털사이니지협회가 공식 출범한데 이어 지난 6월 한국텔레스크린협회(www.telescreen.or.kr)가 공식출범하면서 업체간 의견교환 및 정부와의 정책 방향을 조율하기 위한 협단체 출범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디지털사이니지는 통신사와 포털업체간의 사업제휴를 통한 시장 개척이 본격화되고 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최근 디지털사이니지가 단순한 정보제공 채널로서 그치지 않고 양방향 통신을 통한 소통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개최되고 있는 여수엑스포에 설치된 키오스크 시스템에도 양방향 소통을 위한 콘텐츠들이 탑재되는 등 디지털사이니지가 하나의 통신 매체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특허청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가 단순히 전달만 하던 방식을 벗어나 정보와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쌍방향 광고매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신업체들이 중심이 된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확산이 현재 본격화되고 있지만 IT서비스업체들은 B2B관점에서의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
IT서비스업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B2B 관점의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개척을 진행해왔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최근 IT서비스업계의 해외시장 개척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ITS(지능형교통망)과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장에서 디지털사이니지를 접목하고 있다.
특히 이들 IT서비스업체들은 연계사업을 통한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SDS가 ‘디지털 스크린도어’ 사업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는 현재 서울대입구, 혜화, 신촌역 등 총 3개 역사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삼성SDS는 디지털사이니지를 ITS 사업과도 연계시켜 확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엔시스는 독자적인 디지털사이니지 솔루션을 통해 B2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와 연계사업으로도 추진되고 있다.
동부CNI는 디지털사이니지 솔루션 전문기업인 비비엠씨(www.bbmc.co.kr)와 사인캐스트(SignCast)의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B2B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LG CNS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그린솔루션 제품군에 디지털사이니지 솔루션을 포함시켜 스마트 시티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IT서비스업체들은 최근 대형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ITS 사업에 디지털사이니지 제품군을 포함시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빌딩자동화에도 디지털사이니지 제품을 고도화 제공함으로서 새로운 시장 창출을 노리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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