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는 지식경제부가 선포한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이었다.
국민발전소는 ‘국민이 전기를 아껴 발전소를 만드는 효과를 내자는 의미’로 국민들에게 전기 절약을 호소하는 캠페인이다. 즉, 이는 발전소를 늘려 전력 생산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극심한 전력난을 극복할 수 없다는 고민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6월 초 전력예비율이 약 5%를 기록하는 등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등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전력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전력 수급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전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던 '정전 대란'이 반복되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에너지 수요는 결국 전기세 인상, 산업 인프라 비용 증대 등 사회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용 에너지와 빌딩 에너지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공업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의 비중이 높다. 또한 높은 인구 밀도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상업용·산업용 빌딩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여름철 난방 수요 등이 집중될 때 전력 수요가 더욱 크게 늘어나게 된다.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는 비단 국내에 한정된 문제만은 아니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산업 에너지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 에너지 딜레마는 전세계적인 문제고 급부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에너지 관리가 주목 받고 있다. 에너지 관리는 에너지의 사용량과 흐름을 정확히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에너지 관리 전문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 관계자는 “측정되는 것만이 관리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측정된 에너지는 최적화 및 자동화를 통해 절감되며, 에너지 관리로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은 무려 30%에 달한다. 이렇게 절감된 에너지는 경제는 물론 환경 보호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빌딩 에너지 관리 부문에서는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빌딩은 개인이 에너지 사용을 조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빌딩 스스로가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이다.
사람이 있을 때만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나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하고 조명을 켜거나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빌딩 에너지 절감의 대표적인 성공사레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본사 건물을 손꼽을 수 있다.
에너지경영시스템(EMS) 분야에서 세계최초로 ISO50001 인증을 받은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사 건물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자사의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본사 빌딩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2009년의 150kWh/㎡의 절반 수준인 78kWh/㎡까지 절감하게 됐다.
2년만 에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까지 줄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본사 건물은 대표적인 그린 빌딩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매년 반복되는 전력난 속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도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가 밀집해서 사는 특성 상 빌딩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이 매우 중요한데 IT인프라는 빌딩 에너지 관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 빌딩 에너지 관리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계속>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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