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시 메모리 방식에 따라 수명 차이 커, 정기적인 점검과 포맷으로 피해 줄여야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자동차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용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블랙박스는 ‘멀티 레벨 셀(MLC)’이 아닌 ‘트리플 레벨 셀(TLC)’ 방식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상시전원을 통해 자동차에 연결했을 경우 수명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는 SD카드나 마이크로SD카드를 주로 사용한다.
메모리 셀 하나에 하나의 비트 정보를 저장하는 ‘싱글 레벨 셀(SLC)’이나 2개 비트를 기록하는 MLC와 달리 TLC는 3개의 비트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용량이 크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 대신 한 번에 기록하는 비트 정보가 많은 만큼 수명이 SLC, MLC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는 “블랙박스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저가 플래시 메모리로 가격 경쟁이 불붙고 있으며 상당수의 업체가 TLC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TLC는 MLC보다 1만 5000원에서 2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수명 차이가 꽤 난다. 평균적으로 MLC가 만 번 정도 쓰기가 가능하다면 TLC의 경우 쓰기 수명이 1000번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론적으로 따져도 1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블랙박스는 사고 상황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 저가 플래시 메모리로 인해 화면이 제대로 녹화할 수 없다면 불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실제로 블랙박스로 인한 소비자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블랙박스의 2010년 소비자 불만 사례는 640건으로 나타났으며 2011년 1100건, 올해의 경우 747건(6월 2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피해구제는 2010년 21건, 2011년 54건, 올해는 4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품질과 A/S와 관련된 피해가 가장 많았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24시간 감시하는 상시전원을 연결했을 경우 TLC는 6개월~1년 정도면 수명 한계에 다다랐다고 봐야 한다”며 “블랙박스가 제대로 녹화되고 있는지 플래시 메모리를 확인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함께 제공하는 제어 프로그램에서 정기적으로 점검 및 포맷을 해야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플래시 메모리는 소모품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고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품질보증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50만대 정도로 추산되며 올해는 이보다 30만대가 늘어난 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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