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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인공지능 주도권 잡기 경쟁 ‘점화’

- 애플·삼성전자·팬택 등 음성인식 고도화 경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은 정말 똑똑한 개인비서 역할까지 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음성인식이 최전선이다. 애플 삼성전자 팬택 등이 겨루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은 기술에서 감성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보다 많은 기능을 좀 더 쉽게 쓰게 하기 위해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LG경제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의 걸음마가 시작됐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급격히 우리 주변에 다가오고 있다”라며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이 앞다퉈 기기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음성인식을 본격 적용한 업체는 애플이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4S’를 출시하며 ‘시리’ 서비스를 내놨다. 자연어검색 등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개인비서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알람 등 일부 기능을 조작할 수도 있다. 애플은 아이오에스(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국어로도 시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진영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팬택이 올 전략제품에 음성인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팬택은 각각 ‘갤럭시S3’와 ‘베가레이서2’에 음성인식을 내장했다. 모두 블링고의 솔루션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S보이스’ 팬택은 ‘스마트 보이스’다. 같은 솔루션을 이용하다보니 할 수 있는 일도 비슷하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화 걸기나 자연어 검색 등을 지원한다. 양쪽의 차이점은 인공지능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다. 음성인식의 핵심인 검색엔진과 데이터베이스(DB)는 다르기 때문이다.

애플 삼성전자 팬택 외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관리하는 구글이 음성인식 출시계획을 공개한 상태다.

애플 삼성전자 팬택의 음성인식은 아직은 신기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통신이 반드시 연결돼 있어야 한다. 시리에 최고 휴대폰을 물었을 때 노키아라고 답했던 것처럼 신뢰성도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특징은 DB가 쌓이면 쌓일수록 고도화 된다는 점이다. DB를 누가 더 확보하는지가 인공지능의 정확도와 유용성을 끌어올리는 열쇠다. 이 때문에 애플 삼성전자 팬택도 지금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음성인식에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인공지능의 기계학습, 에이전트, 자연어처리, 팬택인식 분야는 수 년내로 크게 확산될 분야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인공지능이 인간 추론 능력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하는 특이점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나게 될 혁신의 기회를 기업은 놓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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