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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D TV 기술 대결 ‘끝 보인다’…OLED TV, 상용화 ‘초읽기’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TV에서 중요한 것은 화질이다”라며 “경쟁사가 필름타입편광(FPR)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IPS(In Plain Switching) 패널이 응답속도가 떨어져 크로스톡(화면겹침) 현상이 심했기 때문이다. 응답속도가 빠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도 FPR을 하는지 보면 안다. 우리는 FPR 안 한다.”(2011년 7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윤부근 사장)

LG전자는 작년 초부터 셔터글래스(SG)와 FPR의 차이를 무기로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3차원(3D)TV를 공격하고 있다.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TV시장 1위다. 얽혀서 좋을 일보다 나쁠 일이 많다. 삼성전자는 작년 초 이후 공식적 반발은 자제하고 있지만 여러 통로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윤 사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기술 경쟁이 변곡점에 도달했다. 윤 사장이 언급했던 OLED TV가 오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양산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스마트 듀얼뷰’라는 신기능을 구현했다. TV 전체 화면을 통해 동시에 2채널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소리도 스테레오로 각각 들을 수 있다. TV의 영원한 숙제인 ‘채널 선택권’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 OLED TV의 차별점이다. 이와 함께 이 기술은 삼성전자 3D TV가 LG전자 3D TV보다 뛰어나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향후 3D TV 표준 경쟁의 무게 중심을 옮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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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TV 기술을 두고 작년 초부터 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SG, LG전자는 FPR 방식의 3D TV를 만들고 있다. LG전자는 SG 방식 3D TV에서 2011년 FPR 3D TV로 선회했다.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SG와 FPR의 가장 큰 차이는 안경이다. SG는 안경에 셔터글래스가 들어가 좌우 화면을 안경이 구분해준다. 블루투스를 통해 TV와 연결하며 배터리가 들어간다. FPR은 안경은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한다. 특별한 연결이나 배터리는 필요 없다.

화질은 SG가 우수하다는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FPR 진영은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초고화질(풀HD) 구현 여부와 2차원(2D) 화질, 화면 깜박임 등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다.

스마트 듀얼뷰는 ‘OLED 패널+3D기술’이 접목된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제품으로 던진 SG가 FPR보다 우수하다는 공식적 대응이다. 스마트 듀얼뷰는 FPR은 할 수 없다. OLED 패널을 활용해도 3D 기술이 뒷받침할 수 없다.

3D TV는 같은 내용의 두 개의 영상을 내보낸다. 안경을 쓰고 보지 않으면 화면이 겹쳐있다. 안경을 통해 두 화면을 왼쪽과 오른쪽 눈이 각각 걸러서 보고 이를 뇌에서 조합해 화면을 인식하는 형태다. 스마트 듀얼뷰는 같은 내용이 아닌 2개의 채널을 영상으로 내보내고 이를 안경이 하나의 영상으로 조합해주는 방식이다. 안경에 있는 셔터가 핵심 역할을 한다. 소리는 안경에 있는 이어폰으로 듣는다.

SG진영의 히든카드다. SG 안경은 일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셈이다. 더구나 SG로 구현한 2채널 영상은 화질 손상도 없다. 2개의 영상을 각각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3D 영상의 깊이감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범위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감을 높여줄 수 있는 기술 응용폭이 넓어진다.

같은 방식을 FPR에 적용하면 이도 저도 아닌 영상만 보일 뿐이다. 그렇다고 안경에 이런 저런 기능을 넣으면 그동안 장점으로 내세웠던 가격과 편의성이 떨어진다.

삼성전자 OLED TV는 올 하반기부터 판매된다. 지금은 가격 문제 등으로 일부 계층이 대상이지만 OLED TV는 2~3년 후면 액정표시장치(LCD)TV를 대체하기 시작할 전망이다. 2~3년 후면 스마트와 3D는 TV의 필수 기능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을 때다. 스마트 듀얼뷰도 명칭은 제각각 이겠지만 OLED TV 대부분 따라올 확률이 높다. 지금이라면 사용자의 선택은 SG쪽으로 기울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역사와 흡사하다. SG와 FPR은 결국 제2의 LCD와 PDP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누가 LCD가 될지가 관건이다. 지금으로서는 SG가 한 발 앞섰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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