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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통신사업 아이러니, 매출↓이익↑…LTE 해법 될까(종합)

- KT, 무선 ARPU 7분기째 내리막…비통신사업, 실적 방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예상대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요금인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의 무선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7분기 째 내리막이다. 비통신사업이 그나마 실적을 방어했다.

7일 KT는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4조6450억원 영업이익 516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1.8%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5.0%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7% 줄어들었다.

KT 매출액 감소는 롱텀에볼루션(LTE) 부진과 단말기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미디어를 제외한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매출을 지지했던 부동산 사업도 좋지 않았다.

무선매출은 1조6910억원으로 전기 1조6940억원에 비해 0.2% 줄었다. KT는 지난해 11월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을 시행했다. 1분기부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전체 가입자 수를 감안하면 전체 매출 감소분의 절반가량은 요금인하 때문이다.

상품매출은 9610억원이다. 전기대비 15.8%가 떨어졌다. 금액으로는 1800억원이 하락했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대부분 LTE다. LTE 가입자가 적으니 LTE 단말 유통이 줄었다. LTE 단말 유통 감소는 상품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비용은 줄었다. ▲사업경비 ▲서비스구입비 ▲판매관리비 ▲상품구입비 ▲기타영업비용 등 인건비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전기대비 줄어들었다. 사업경비는 전기 1조7250억원에서 당기 1조5170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상품구입비는 전기 1조2420억원에서 당기 9890억원으로 20.5% 하락했다.

전기대비 매출액 하락에 비해 영업이익 하락폭은 낮다. 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비용 감소는 비용절감 보다는 영업부진에 따른 결과다. 사업 부진으로 상품구입비와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KT의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2만8722원이다. 전기대비 104원 내려갔다. 지난 2010년 2분기 3만1885원 이후 7분기 연속 하락이다. 고점대비 3163원 감소했다.

KT는 LTE 가입자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모집해 ARPU를 반등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T의 LTE 가입자는 3월말 기준 35만명이다. KT는 연내 400만명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작년 12월부터 이동전화 번호이동시장에서 가입자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반격을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반전을 자신할 수 없는 지점이다.

지난 1분기 KT의 유무선투자액은 8974억원이다. 유선 1493억원 무선 6609억원을 집행했다. 전기대비 무선은 68.0% 늘었지만 무선은 67.6% 줄었다. 전체 규모는 전기대비 15.0% 떨어졌다.

한편 KT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7578억원과 574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7%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9.1%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0.3% 하락했다.

연결기준 실적 방어는 비통신 계열사 성과 때문이다. 1분기 비씨카드는 매출액 7835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KT스카이라이프는 매출 1209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KT렌탈은 매출 1734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올렸다. 3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은 각각 1조778억원과 860억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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