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8일에 발생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와 관련, 이를 운영하는 카카오 측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분전반 때문”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는 가산디지털단지 내 LG CNS의 IDC를 이용 중이다.
30일 카카오는 “IDC 전력계통 문제로 서비스가 4시간여 동안 중단됐다”며 “이번 장애 원인은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전력공급에 대한 문제나, 서버군에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공식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만약 서버 과부하로 서버에 장애가 생겼다면, 장애가 생긴 랙(서버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사각형의 박스 장치)만 전원이 자동 차단되면서, 해당 서버가 있는 서비스에만 일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비스 전면 장애가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측이 밝힌 이번 서비스 장애의 원인은 ‘분전반’이다. 카카오가 입주한 층에 분전반이 차단됐고, 장애 발생 다음날인 29일 새벽에 이를 교체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가산디지털단지 내 LG CNS IDC에서 수천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서버의 대다수는 델의 x86 장비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분전반은 쉽게 설명하면 가정 내 두꺼비집과 같은 차단기다. 랙에 장착돼 있는 각 서버는 분전반과 연결돼 있고, 이를 통해 전력이 공급된다.
이번 장애와 관련, IDC 업계에서는 다양한 원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 측의 설명대로 분전반이 차단됐다면, 우선 분전반 자체가 불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드물긴 하지만 분전반 불량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IDC에서는 분전반을 2개로 연결해 이중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그러나 고객에 따라 예산 등의 문제로 이를 하나로만 구성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분전반 자체의 전력 용량을 초과한 경우다. 예를 들어 분전반의 허용 용량이 30암페어라고 했을 때, 랙에 장비(서버)를 많이 설치해 이를 넘어섰을 경우 자동으로 차단되면서 장애 발생 소지가 있다.
이밖에도 랙에 탑재된 서버와 분전반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멀티탭 등을 통해 연결했을 때 용량이 초과되면서 분전반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즉 분전기 차단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IDC 업계의 설명이다.
카카오 측도 “더 정확한 장애 원인은 파트너사와 긴밀한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책임소재 및 이와 관련한 손해배상 등에 대해서는 확실한 원인 파악 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LG CNS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카카오, 서버 호스팅 업체 등과 협조해서 분전반 차단 원인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분석이 끝나면 정확안 원인이 나올 것이고, 다음 단계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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