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엔지니어드 시스템 전략을 내놓았을 때 의구심을 갖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쟁사가 오라클 전략을 따라한다는 것은 오라클의 전략이 옳았음을 보여줍니다. 오라클로서는 즐거운 일입니다.”
한국오라클 퓨전미들웨어 사업부 심명종 전무의 말이다.
심 전무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IBM은 후발주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IBM이 출시한 퓨어시스템을 겨냥한 발언이다. IBM은 이달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소프트웨어 등을 최적화한 통합 어플라이언스 퓨어시스템을 선보였다.
IBM은 오라클과 다른 전략이라고 강변하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최상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IBM이 퓨어시스템의 일환으로 발표한 퓨어애플리케이션시스템은 오라클의 엑사로직과 매우 유사하다.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통합 어플라이언스라는 점에서 두 제품을 비교할 수 있다. 자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선보인 것은 오라클이 처음이다. 오라클은 2년 전 오라클 오픈월드 2010 행사에서 엑사로직을 선보였다.
심 전무는 경쟁사에 비해 오라클의 강점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하는 업체만이 좋은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오라클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지 않은 IBM이나 HP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강조했다.
심 전무는 또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성능과 단순성을 꼽았다. 그는 “최근 한 고객을 만났는데, 유럽에 IT서비스 하나 내는데 6~7개월 걸렸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오라클은 전기만 꼽으면 쓸 수 있는 IT시스템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모든 영역을 다 가지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이를 최적화하면 단순 연결로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성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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