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포털 다음이 의욕적으로 들여온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의 초반 시장 반응이 미지근하다. 지난 23일 론칭했다. 다음은 올해 모바일에 역점을 두고 게임사업을 진행한다.
다음 모바게는 지난해 11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일본 디엔에이(DeNA)와 제휴를 맺고 국내에 들여온 게임 플랫폼이다. 디엔에이(DeNA)는 지난 분기(10월~12월) 매출 4700억원을 넘긴 대형 모바일게임사로 모바게라는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해외의 유명 스마트폰게임이 거대 게임 플랫폼과 함께 국내에 진출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뚜껑은 연 다음 모바게의 반응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뜨뜻미지근한 상황이다.
29일 다음 모바게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은 5종. 이들 게임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무료 애플리케이션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국내의 게임빌과 컴투스가 신작을 출시하면 곧바로 순위권에 오르는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현재 다음 모바게에 올라간 ‘위룰’과 ‘닌자로얄’의 인기 순위는 200위권. 두 게임은 다운로드 건수가 5000회를 넘겨 출시한 게임 5종 가운데 그나마 인기가 좋은 편이다. 나머지 3종의 게임은 다운로드가 1000~5000회 사이에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다음 모바게 반응이 미지근하다”며 “무게감 있는 타이틀은 보이는데 엔드이용자들한테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 모바게에 올라간 ‘위룰’은 전 세계에서 13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게임이다. 이번에 론칭한 ‘탭피쉬 트로피칼’ 역시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 건수가 2000만회를 넘겨 게임 자체의 흥행력은 검증됐다.
앞서 다음은 모바게 선가입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다. 론칭 전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다. 이 같은 프로모션에도 다음 모바게의 시장 반응은 저조해 시장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모바게 반응에 대해 다음 측은 “모바게 론칭한 지 일주일이 안됐다. 마케팅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며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3월부터는 마이피플에 친구초대 기능 등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업체의 대표는 “다음이 한국 게임들을 소싱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안다”며 “올 여름까지 론칭될 게임을 봐야 한다. 국산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면 스마트 한게임과 경쟁이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은 올해 온라인게임 3종, 웹게임 10여종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은 일본 디엔에이(DeNA)와 협력을 통한 다음 모바게가 중심이 된다. 다음은 유무선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과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등을 기반으로 다음 모바게의 이용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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