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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올해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적극 공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국내 공략에 나섰다. 이미 지난 2007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별다른 영업 활동을 벌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 국내 그룹사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과 신축, 이전 및 데이터센터 내 전기요금 등의 이슈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모듈 형태의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다. IBM은 이를 ‘이동식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Portable Modular Data Center)’<사진>라고 부른다.

변성준 한국IBM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부장은 28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2~3년마다 변화하는 기술을 지원하면서도 10~2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데이터센터를 빠른 시간에 구축하기 위해선 PMDC가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 사례처럼 수평형이 아니라 국내 상황에 맞게 수직 상향적인 데이터센터 방법론을 보유하고 있고, 단순히 한가지의 특정 솔루션이 아닌 고객 상황에 맞는 센터 구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표준화된 PMDC의 경우 약 3달(12주)면 구축이 가능하고, 비용은 일반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에 비해 약 30% 정도 저렴하다.

웨인 리 IBM 데이터센터 오퍼링 리더는 “이미 전세계 18개국에 이러한 PMDC가 구축돼 있으며 IT부터 에너지, 금융, 미디어, 군사, 운송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이 재해복구(DR)부터 용량 확대, 호스팅, 원격 관리 등을 위해 이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진 곳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거나 데이터센터를 빨리 확장할 필요가 있을 때. 혹은 군대처럼 이동이 필요할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사 대비 보다 진화된 형태의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IBM의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경쟁사의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는 사이즈가 20피트 혹은 40피트 등으로 나눠져 있으나 IBM의 PMDC의 경우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10피트 혹은 53피트 컨테이너 사이즈로 사용하는 고객도 있다. 또한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나 발전시설, 냉각설비, 항온항습장치 등 운영에 필요한 설비만을 탑재한 서비스 컨테이너와 IT장비들만 탑재한 IT컨테이너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서비스 컨테이너 하나에 IT컨테이너 여러 개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IBM에서는 이를 멀티 컨테이너라고 부른다.

국방부 비행기에 들어갈 수 있게 소형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PMDC에 탑재되는 ‘랙 레일(Rack Rail)’이나 ‘NFC(내추럴 프리 쿨링)’ 등도 IBM이 특허를 낸 솔루션이다.

‘랙 레일’은 랙 밑에 바퀴(레일)를 설치해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장애가 발생했을 때 유지보수를 위해 컨테이너 한 면을 들출 필요 없이 바로 랙을 앞으로 밀어 뒷문을 손쉽게 열 수 있다.

또한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냉각에 이용하는 NFC의 경우도 외부 공기를 직접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내부로 흡입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파이프 내의 냉매가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의 공기는 완전히 차단하면서도 이를 냉각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술을 통해 현재 PMDC를 사용하는 고객사 중 가장 늦은 전력효율지수(PUE)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 1.05다. PUE는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크다.

한편 국내의 경우 현재까지 PMDC가 구축된 사례는 없지만, 국내 한 공공기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변성준 사업부장은 “현재 국내 공공기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투어 중인 PMDC 장비를 직접 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IBM은 PMDC 전시와 함께 ‘데이터센터 인사이드’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뿐만 아니라, 무중단 데이터센터 이전 서비스가 올해 IBM의 주요 데이터센터 전략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파주에 신축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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