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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때문에… IT 디바이스 업계 지난해 실적 부진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국내 중소 IT 디바이스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급감, 이익이 크게 축소되거나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자 MP3와 PMP, 내비게이션 판매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코원시스템, 아이리버 등 중소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매출 914억원, 영업적자 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줄었고 적자폭은 35% 확대됐다.

코원시스템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온 터라 연간 적자가 확실해 보인다. 업계에선 코원시스템이 80억원 안팎의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체는 MP3·PMP 대비 그마나 상황이 낫지만 실적 하락세는 피해가지 못했다.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지난해 매출 1923억원, 영업이익 89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60% 축소된 것이다.

2위 업체인 파인디지털도 고전했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매출 643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90%나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MP3와 PMP 시장의 규모가 축소됐고 전자책과 앱 사업 등 신규사업을 준비하느라 매출액이 감소하고 적자를 기록하거나 그 폭이 확대된 것”이라며 “내비게이션도 시장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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