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연금계리 개발과 UI(유저인터페이스) 고도화 등 퇴직연금 시스템 추가 개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돼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작업이 은행, 증권, 보험사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2011년 말 퇴직연금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시장 적립금은 49조 9168억원으로 전년대비 29조1472억원 증가해 71.3%나 성장했다.
은행권이 적립금액 24조원으로 48.6%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사 25.6%(12조원), 증권사 18.0%(8조원), 손해보험사 7.8%(3조원)순이다.
은행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기타 2금융권의 시장 점유도 만만치는 않다. 이에 따라 각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시스템 고도화를 꾸준히 진행하며 효율성 개선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오는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에 따른 시스템 변경작업도 병행된다.
기업은행은 오는 7월까지 퇴직연금시스템 추가개발에 나섰다. 법 개정에 따른 연금계리 제도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연금계리제도 강화는 DB형 퇴직연금제도의 급여지급능력 검증, 확인, 통지 근거 마련 등을 내용으로 한다.
산업은행도 자산배분 투자시스템 도입, 노후설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HMC 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계약업무 등을 추가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퇴직연금 리뉴얼 프로젝트를 7월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해상은 퇴직연금 부채평가 시스템을 추가 개발하고 있으며 기타 증권사들의 법 개정에 따른 시스템 보완 작업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권의 퇴직연금 상품교환 허브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보험업계의 시스템 고도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자사 원리금 보장 상품 편입 비중이 70%로 제한됨에 따라 나머지 30%를 타사 금융상품으로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금융권에선 금융상품 교환 허브 전산시스템 구축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수수료와 수익률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공시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퇴직연금 시장의 IT인프라 고도화가 꾸준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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