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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파수를 확보하라”…전파올림픽 23일 개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세계 각국이 신규 주파수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전파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12)가 1월 23일부터 2월 17일까지 4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3~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전파통신회의는 상업·공공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경쟁의 장으로, 방송·통신용 주파수분배 및 국가간 전파간섭방지 기준 등을 포함하는 국제조약인 전파규칙(Radio Regulations)을 개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학연 및 국방부․국토부 등 관련 부처 12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WRC-12 준비반을 구성해 준비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고 다른 나라와 경쟁과 협력하기 위해 김정삼 주파수정책과장을 대표단장으로 한 전파분야 전문가 60여명이 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WRC-12에서는 방송·통신, 항공·해상, 우주·과학 분야 등에서 총 2.8㎓ 대역폭의 신규 주파수 분배 및 국가간 전파간섭 해소를 위한 조정절차 등 국내 주파수 확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33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방송위성용, 무인항공시스템용 주파수 등 국내 산업·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의제뿐만 아니라, 해양레이더용, 공공용 주파수 등 국민생활 편익 증진 및 재난·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많은 의제들이 이번 회의에서 핵심의제로 다루어진다.   

UHDTV, 3DTV 등 차세대 방송을 위한 21㎓대역 방송위성용주파수(600㎒폭)를 확보할 경우 TV, 셋톱박스 등 기기산업과 방송콘텐츠 산업에서 시장확대 및 산업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군사용뿐만 아니라 기상관측, 산림감시 등 민간용으로 이용확대가 전망되는 무인항공시스템용 주파수(61㎒폭)를 확보할 경우에는 무인항공기 연관 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역시 예상된다.

한편, 최근 기름 유출, 쓰나미 발생 등 해상재난 방지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해양 레이더용으로 3~50㎒ 대역의 주파수(3.5㎒폭) 확보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동통신용 신규 주파수 확보를 차기회의(WRC-15) 의제로 채택할 지 여부도 논의된다.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모바일 광개토 플랜의 성공을 위해 동 의제 채택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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