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금융권에선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이 대거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2금융권을 중심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그 어느 해보다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하는 금융사들의 수가 많은 만큼 성공적 오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사업규모로는 1000억원대로 주목받았던 동부화재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2012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동부CNI가 주사업자로 참여한 이번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차세대시스템 중 메인프레임을 주전산시스템으로 도입해 주목받았으며 동부금융그룹 중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마지막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LG CNS가 주사업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상품계약, 보상, 고객, 영업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기간계 시스템을 재구축하게 된다.
ING생명 차세대시스템은 500억원 규모로 주목받았으며 주 사업자로는 삼성SDS가 참여했다. ‘엔파스(NPAS, Next generation Policy Administration System)’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2012년 하반기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그동안 IT투자에 인색했던 카드와 캐피털사들의 차세대시스템 오픈도 이어진다.
동양시스템즈가 주사업자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효성캐피탈 차세대 시스템은 2012년 12월 완료될 계획이다.
효성캐피탈 차세대 프로젝트 94억원 규모로 웹(web)채널, 콜센터 등의 채널계와 여신영업, 채권관리 등의 운영계, 그리고 고객분석, 영업실적 분석 등의 정보계 등 캐피털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업무 및 지원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다.
IBK캐피탈도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정은 2013년 1월까지 잡혀있지만 개발 진행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K시스템이 주사업자로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금융 IT자회사가 수행하는 규모급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신한카드 차세대시스템이 주목된다. 1000억원대에 이르는 신한카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LG CNS가 주 사업을 맡고 있으며 2012년 10월로 오픈시기를 확정한 상태다.
신용카드업계 1위 업체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은 신한카드 차세대사업은 DW어플라이언스 구축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바 있다.
내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하는 우리카드도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한다. 300억원 규모로 LG CNS가 주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카드 차세대 시스템은 카드 분사 시기에 맞춰 내년 2월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2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정책금융공사도 내년 말 차세대시스템을 완료한다. 산업은행에서 분사이후 사실상 첫 대규모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메리츠증권은 2012년 상반기 중으로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다. 3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삼성SDS가 주 사업자를 맡았다.
한편 내년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대거 마무리되면서 IT서비스업계의 금융권 사업은 이전과 같은 호황을 누리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고강도 금융보안 강화 조치에 따라 기존의 IT 아웃소싱 및 개발 아웃소싱 업체들의 위치가 흔들릴 것으로 보여 금융 IT사업을 둘러싼 업체들의 조직 및 사업에 대한 재구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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