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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하이닉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상 인수 확정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하이닉스 인수 본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SK텔레콤이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의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주 발행 및 상세 실사, 최종 가격 조율이라는 과정이 남아있긴 하나 SK텔레콤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분석이다.

11일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SK텔레콤이 채권단이 산정한 최저 매각기준가격 이상의 가격으로 응찰했다”며 “자금조달 계획 등 적격성 심사와 주식매매계약서(SPA) 합의를 거쳐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14일 열리는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신주발행 가격을 확정하고 다음 주 중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상세실사와 가격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1월 중순,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권가에선 하이닉스 구주 7.5% 인수에 1조원, 신주 인수에 2조3000~2조350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채권단이 산정한 최저입찰가격(3조3000억원)을 웃도는 3조5000억원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권단 측은 “향후 SK텔레콤의 사업다각화와 하이닉스의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따른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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