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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하이닉스 인수 본입찰 참여 결정… 향후 일정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텔레콤이 장고 끝에 하이닉스 인수 관련 본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10일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하이닉스 인수 관련 이사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입찰 가격을 얼마 적어낼 것인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입찰 가격을 확정지으려 했었다. 그러나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불거져나왔다.

지난 8월 1만원대 중후반을 맴돌던 하이닉스의 주가가 10일 종가 기준 2만1500원까지 뛰면서 자금 조달의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인수 포기 관측에 힘을 실어줬었다.

SK텔레콤이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하이닉스 채권단은 제출받은 제안서를 검토하고 11일 오전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써낸 인수 가격이 채권단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매각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검찰수사가 SK그룹 계열사 전체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3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텔레콤이 본입찰 참여는 하되 자연스러운 ‘포기 그림
을 그리기 위해 인수 가격을 적게 써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11월중 본 신주 발행을 위한 하이닉스 이사회를 개최하고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4주간 상세 실사를 거쳐 문제가 없을 경우 최종 가격 조율을 마치면 매각 작업이 종료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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