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의 휴대폰 페어 프라이스 정책이 시행 100일을 맞았다.
페어 프라이스 제도는 한마디로 휴대폰 가격 정찰제다. 매장마다 달랐던 휴대폰 가격을 동일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가 휴대폰 구매시 차별을 받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KT는 페어 프라이스 제도와 관련해 “전체적인 휴대폰 출고가격이 인하됐고, 고객들의 구입가격의 편차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페어 프라이스 대상 모델의 평균할부금이 6월 기준 63만4000원에서 9월 기준 55만5000원으로 낮아져 실 고객 구입가는 7만9000원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마다 휴대폰 판매 가격이 달라서 발생하는 고객 실 구매가의 표준편차도 6월 기준 평균 13만6000원에서 9월 기준 평균 8만1000원으로 5만5000원이 줄었다.
소비자 반응 역시 좋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최근 패널인사이트가 스마트폰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10.13~16, 760여명 대상)에 따르면 KT 고객은 휴대폰 구매를 위해 매장이나 온라인사이트 등에서 맨 처음 접한 휴대폰 가격을 타사 고객에 비해 약 12% 포인트 높게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실구매가가 상승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다 일부 매장의 경우 유선인터넷과 같은 음성적 현금마케팅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페어 프라이스를 비롯한 공정한 휴대폰 가격 표시제도는 확산 추세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휴대폰 등 가격표시제 실시요령'고시를 제정한 바 있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국내 최초로 KT가 페어 프라이스를 시행한 이후 휴대폰 출고가 인하 등 고객 혜택이 늘어나고 타 통신사와 제조업체의 동참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선진 유통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며 “KT는 이번 지경부의 휴대폰 가격표시제 고시에 적극 동참하고 고객의 혜택이 증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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