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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 11월부터 후불 MVNO 서비스 시작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케이블텔레콤(www.kcttel.com 이하 KCT)이 11월 1일부터 후불 MVNO 서비스 브랜드 ‘tplus’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KCT는 당초 이달 10일부터 후불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단말기 호환 문제로 일정이 연기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모바일 네트워크 코드(MNC) 식별번호. 사업자를 구분하는 이 코드와 단말기간에 무선데이터가 연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서비스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KCT는 단말기 전수조사를 통해 연동이 가능한 단말기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총 120여 단말기 중 연동이 되지 않는 단말기는 일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KCT의 후불 MVNO 서비스는 이통사의 설비나 서비스에 의존도가 높은 기존 MVNO와는 달리, KCT가 직접 영업전산, 가입자 위치등록장치(Home Location Register HLR 2012년 4월 구축완료 예정) 등의 통신 설비, 지능망, USIM카드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제공하는 독자적인 MVNO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CT는 후불요금제 tplus 론칭을 기념해 12월 31일까지 기본료, 가입비, 약정기간이 없는 '3無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표준요금제에 가입하고, 월 30분 이상 사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내년 3월까지 월 기본료 전액을 할인해준다.

tplus 후불서비스는 표준요금제, 정액요금제, 자율요금제 등 3종류로 구분된다. 이들 요금제는 별도의 가입비와 약정기간이 없고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각각 최소 23%에서 56%까지 저렴하다.

표준요금제는 월 기본료 5500원에 음성통화 초당 요금이 1.8원, 문자요금은 1건에 15원인 상품이다. 통화량이 비교적 많지 않은 음성통화 및 문자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정액요금제는 월 기본료 2만5000원에 250분의 무료통화와 250건의 무료문자를 제공한다. 초과 요금 기준은 표준요금제와 동일하다.

자율요금제는 월 기본료 5만원 한도 내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음성통화만 사용하는 경우 약 640분, 문자만 사용할 경우 약 4545건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료 내에서 음성은 초당 요금 1.3원, 문자는 건당 11원 기준으로 차감된다.

장윤식 KCT 대표는 “tplus 후불서비스는 기존의 서비스보다 매우 저렴한 이동통신 상품”이라며 “국내 최고의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한편 통화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인 이동통신 소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KCT의 후불서비스 시작으로 망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은 선불, 데이터 등 모든 유형의 MVNO 사업자들에게 도매제공을 하게 됐다.
 
SK텔레콤은 KCT를 비롯한 MVNO 사업자들이 보다 원활하게 후불 MVNO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내년 4월까지 번호이동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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