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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는 없었다…애플, 3G ‘아이폰4S’ 공개

- 한국, 10월 출시국 제외…음성인식, 한국어 지원 안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아이폰5’는 없었다. 애플은 프리미엄보다 보급형 시장을 선택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4S’를 공개했다. 기존 ‘아이폰4’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지 않고 3세대(3G)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이동통신을 제공한다. 한국은 10월 출시국가에서 제외했다.

4일(현지시간)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에 대해 이야기하자(Let's talk iPhone)’ 행사를 열고 아이폰4S를 선보였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발표를 도맡았던 스티브 잡스 전임 CEO와 달리 현재 애플 상황만 설명하고 나머지는 각각의 임원에게 맡겼다.

아이폰4S 발표를 담당한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4S는 주머니 속의 X박스”라며 “LTE를 지원치 않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LTE가 활성화 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와 특허전쟁을 염두한 듯 “(아이폰4S에 들어간 AP)A5는 순수 애플 특허”라고 강조했다.


아이폰4S는 전작인 아이폰4와 큰 차이가 없다. 하드웨어적인 차이는 ‘아이패드2’에 들어간 듀얼코어 AP ‘A5’를 장착한 것과 80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한 점이다. 1080p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다른 아이오에스 기기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에어플레이 미러링’을 갖췄다.

가격은 2년 약정 기준 16GB 199달러 32GB 299달러 64GB 399달러로 아이폰4 출시 당시와 같다.

아이폰4S 공개에 맞춰 기존 아이폰4 공급은 중단한다. 대신 아이폰4 8GB 제품을 99달러, 아이폰3GS 8GB는 공짜폰으로 판매한다. 2년 약정 조건이다.

한국은 10월 출시 국가에서 빠졌다. 아이폰4S는 오는 14일 미국 일본 영국 등 7개국을 시작으로 22일 유럽과 멕시코 등 22개국에 시판한다. 70개국에서 연내 출시된다. 한국은 연내 출시국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제3의 애플 돌풍은 기대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S가 제공하는 이동통신 방식 HSDPA(최대 다운로드 속도 14.4Mbps 최대 업로드 속도 5.8Mbps)는 국내 통신사 네트워크 최대치보다 느리다. 국내 3G 통신망은 이미 최대 다운로드 속도 21Mbps를 지원하는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로 진화한 상태다.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 ‘갤럭시S2’는 HSPA+를 지원한다.

또 애플이 아이폰4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부각한 음성인식 기능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이용할 수 있어 한국 사용자에게는 소용이 없다.

애플은 아이폰4S 발표와 함께 아이오에스(iOS)5 업그레이드 계획도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패드 ▲아이패드2 ▲아이팟터치 3세대 ▲아이팟터치 4세대에 설치할 수 있다. PC없이 무선으로도 가능하다. iOS5는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팟터치와 아이팟나노 가격인하도 발표했다. 아이팟나노는 8GB 129달러, 16GB 149달러로 각각 20달러와 30달러 가격을 낮췄다. 아이팟터치는 8GB 제품만 229달러에서 199달러로 내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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