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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위성용 2.1GHz 대역 통신용 확보 나선다

- 11월 3GPP에 표준화 과제 제출키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현재 위성용으로 할당돼 있는 2.1GHz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제표준 확보에 나선다. 방통위는 오는 11월 3세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를 통해 위성용 2.1GHz 표준화 과제를 제출하기로 했다.

2.1GHz 위성대역은 1980~2010MHz/2170~2200MHz의 60MHz 대역폭을 지칭한다.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의 2.1GHz 지상IMT 대역과 바로 인접해 있다.

이 대역은 60MHz의 넓은 대역폭이 분배돼 있어 3G 뿐만 아니라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한 4G 등 다양한 기술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위성대역은 주변국과 간섭조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변국 일본이 2.1GHz 대역을 위성용으로 사용할 경우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일본 위성 서비스에 심각한 간섭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서비스 한 국가의 서비스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때문에 주변국과의 간섭조정이 필요하다.

일본도 이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진발생 이후 공공재난용을 포함한 위성-지상 겸용 통신망으로 활용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2.1GHz 위성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1월 3GPP에 단말, 칩셋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표준화 과제를 제출하기로 했다.

물론, 일본과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만 일본이 위성용으로 주파수를 사용하게 될 경우 우리가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90년대 초반 일본이 2.6GHz 대역을 위성용으로 사용해 우리는 통신용으로 2.6GHz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용도를 확정해 주파수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김정삼 방통위 주파수정책과장은 "위성 주파수 대역은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3GPP에 표준화 과제를 제출해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동통신 전용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위성-지상 겸용 통신망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남욱 서울과기대 교수는 "위성용 2.1GHz 대역은 정부와 기업의 관심, 그리고 국가간 이해조정이 필요한 대역"이라며 "이동 및 위성서비스에 대한 상업용 수요와 공공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본준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 팀장도 "국제적 추세와 기술발전 방향을 볼 때 위성, 지상 함께 사용하는 것이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며 "경제성 측면에서는 지상이 맞지만 앞으로 재난, 돌발적 변수들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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