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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삼성 “크롬북, 모든 준비는 끝났다”

- 크롬북용 가상화 웹 앱 시트릭스 리시버 조만간 출시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 2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넷 개방성 포럼’에서 구글코리아 조원규 사장은 “구글 크롬북은 이미 기술적으로 완벽하다. 이제 제대로된 평가만 남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인터넷의 핵심은 웹이다. 구글은 보다 발전된 웹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크롬 운영체제(OS)를 만들게 됐다”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의 90%는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다. 즉 사용시간의 90%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크롬OS다”라고 설명했다.

크롬OS는 구글에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OS다. 인스턴트 부팅, 인스턴트 셋업 등 빠르고(Speed), 안전하고(Security), 가벼운(Simple)이라는 3S를 특징으로 삼고 있다.

크롬OS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들은 ‘웹 앱’의 형태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상황을 비춰볼 때, 크롬북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인터넷뱅킹을 비롯해 액티브액스(Active-X)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들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의 90%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크롬북에게는 걸림돌이다.

국내시장에서 크롬북이 어떤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느냐라는 질문에 조 사장은 “국내 인터넷 상황과 크롬북은 다소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일반적인 랩탑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은 크롬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크롬북의 성공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그 외적인 것이 더 많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삼성전자 크롬북 시리즈5를 소개하는 세션도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삼성전자 이진우 과장은 삼성전자 크롬북 시리즈5를 소개하며 “크롬북은 기업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크롬북은 빠른 부팅속도와 안정성, 높은 보안성, 긴 배터리 시간 등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낮은 장점이 있다”며 “크롬OS의 샌드박스(Sandbox, 보호된 영역 안에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보안기술)는 바이러스, 악성코드의 위협으로부터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해 줄 것이며,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늘 최신 상태를 유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크롬OS는 구동시 구글 클라우드서버에 접속,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 앱이 있으면 자동으로 내려받아 설치한다. 또한 모든 기능들이 샌드박스위에서 구동되므로 문제가 있는 파일은 자동으로 실행이 중단, 삭제된다.

이 과장은 “이미 기업용을 위한 다양한 웹 앱이 크롬 웹스토어에 준비돼 있으며, 가상화를 위한 시트릭스 리시버도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며 “최근 구글에서 발표한 오프라인 G메일, 캘린더 등을 사용하면 인터넷에 접속돼 있지 않더라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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