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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KT 2G 종료 어떻게?

- 19일 전체회의 상정…지연시 LTE 일정 차질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예정대로 이달 중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11월 차질 없이 LTE를 론칭할 수 있을까.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시 KT의 2G 종료 여부를 놓고 전체회의를 갖는다. 방통위는 오는 1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KT가 신청한 2G 서비스 폐지 승인의 내용 및 처리계획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에서 상임위원들간 의견이 모아지면 본격적인 2G 종료 절차를 밟게 된다.

이미 한 차례 방통위로부터 2G 종료와 관련해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는 KT는 이번 전체회의에서도 상임위원들이 부정적인 판단을 내릴 경우 9월 서비스 폐지는 물론, 11월 LTE 론칭도 불가능해 질 수 있다. 2G 서비스가 폐지돼야 여기서 사용하던 1.8GHz 주파수를 갖고 LTE를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T에 남아있는 2G 가입자 규모는 30만명. 처음 2G 종료를 공식화 했던 3월말 2G 가입자가 11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80만명을 3G로 전환시킨 셈이다.

또한 KT의 전체 가입자 대비 2G 가입자 수는 1.8%이다. 때문에 KT는 전체 가입자 대비 2G 가입자 규모, 홍보기간 등을 고려해 이달 중으로 2G 종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전체 가입자 대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30만명이라는 절대 수치를 놓고 상임위원 및 사무국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제종료를 시키기에는 부담스러운 숫자라는 견해도 많다. 010 번호통합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반대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사무국에서는 복수의 안을 마련해 상임위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종료 방안을 비롯해, 가입자를 더 줄이는 방안, 조건부 승인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번 방통위의 의견은 향후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의 2G 종료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만큼 KT 이외의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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