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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큰화면…女心 녹일 스마트폰 무엇?

- 색상 넘어 기능 차별화 경쟁 ‘점입가경’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본격화 1년 만에 국내 판매 휴대폰 10대 중 8대가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여성 사용자도 대폭 늘었다. 휴대폰처럼 스마트폰도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특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색상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여성 사용자를 감안한 기능과 디자인, 이름을 고려한다.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넘버 파이브’는 5인치 WVGA(4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이다.


바지 주머니에 휴대하기 쉽지 않은 크기지만 휴대폰을 주로 핸드백에 넣어 다니는 여성의 사용패턴을 감안해 타깃을 정했다. 이름도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향수에 대한 연상과 제품 특성을 반영해 정했다. 화면이 커지니 자판도 커져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하기에 편하다. KT를 통해 출시했다.

소니에릭슨코리아는 강점인 디자인과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운 ‘엑스페리아 레이’로 여심을 공략한다. 4분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상반기 선보인 ‘엑스페리아 아크’의 성능에 제품 크기를 줄여 손이 작은 여성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3.3인치 WVGA LCD 디스플레이와 1GHz 싱글코어 AP를 채용했다.


소니의 리얼리티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 엑스모어R 센서 내장 81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적용했다. 소니의 디지털카메라 기술이 그대로 들어간 만큼 수시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여성 사용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 인기 스마트폰 ‘갤럭시S2’에 흰 옷을 입혔다. 전작 갤럭시S와는 달리 전면과 후면 모두 흰색이다. 흰색 제품 출시 이후 갤럭시S2는 일 개통 2만여대를 기록하며 지난 8월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 60%를 육박하는 점유율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흰색은 전통적으로 여성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색상이다. 하지만 흰색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형 제작 및 도색 과정의 노하우를 보유해야 한다. 검은색에 비해 쉽게 변색되고 색이 균일하지 않을 경우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휴대폰이 일단 검은색으로 출시되는 이유기도 하다. 다른 모바일 기기도 마찬가지다.


한편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여성을 비롯 사용자층을 세분화 해 공략하는 타깃 전략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각사의 차별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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