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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안랩 대표 “SW 위기, 패배감이 가장 문제…인력 육성 시급”

- “소프트웨어·IT의 중요성 인식 전환 필요, 국가정책 방향도 바꿔야”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일각에선 구글, 애플을 거론하며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고 침체된 분위기만 반전한다면 우리도 3~5년 뒤 충분히 글로벌 운영체제(OS)와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안랩) 김홍선 대표는 18일 오후에 가진 기자세미나에서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로 팽배해진 소프트웨어 경쟁력 결여로 인한 국내 IT산업 위기론에 “가장 문제는 패배의식”이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대표는 “우리는 부족하다는 패배의식을 떨쳐내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에 가보면 IT·소프트웨어 전공자들이 가장 힘이 빠져 있는 것을 느낀다. 기업이나 기관에 가 봐도 마찬가지”라며, “지금부터라도 IT산업을 떠나지 않도록 IT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인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왜 OS를 갖고 있지 않은가 보다는 왜 소프트웨어 인력이 없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며, “안철수연구소도 기술능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고 싶지만 사람이 없고, 제품 개발 일정도 늦어지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사람을 키우는데 힘쏟는 국가 정책적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 주도 프로젝트를 실행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구성품이나 지원제품이 아니라 중심이 돼야 한다”며, “소프트웨어와 IT가 중심이 되도록 인식을 전환해야 소프트웨어 산업이 중요한 국가 성장동력이 될 것이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세계에서 통하는 OS, 플랫폼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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