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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선방’…매출 39.44조·영업익 3.75조

- 휴대폰 호조, 매출 증가 1등 공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세계 경기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최지성)는 29일 201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9.44조원, 영업이익 3.75조원, 순이익 3.51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는 유럽 지역 재정불안 등 글로벌 경기 불안정이 지속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제품 수요의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휴대폰 부문 실적 호조 등으로 매출은 4% 증가했다. 그러나 메모리 수요 둔화 및 대형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은 개인용 PC 수요 부진 속에서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 강세, 낸드 플래시 부문 견조와 공정전환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LCD 패널의 판가 하락과 수요 감소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휴대폰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은 TV와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와 D램 가격 하락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출 9.16조원, 영업이익 1.79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30나노급 공정 비중 확대와 모바일/서버 등 제품 판매를 강화했으며 낸드 플래시에서도 20나노급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스마트폰, 태블릿, SSD 등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스템 LSI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수요의 강세 속에서 듀얼코어 AP와 고화소 이미지 센서 등 모바일향 제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선진 시장의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세트 수요 감소로 LCD패널 수요 증가가 제한적이었으며, 매출은 7.09조원, 영업이익은 0.21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TV 패널의 경우 선진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약세 지속과 뚜렷한 수요 견인 요인이 없어 수요 약세를 보였으며, 대형 TV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신규 8세대 라인 가동으로 인해 공급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인 태블릿용 패널 판매와 LED TV 패널 판매 확대를 추진해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중반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신사업은 매출은 12.18조원, 영업이익은 1.67조원으로 영업이익률 13.7%를 기록해 두자릿수 이익률을 이어갔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높은 한 자릿수, 전년 대비 10%대 후반대로 성장해 시장 성장을 상회했으며,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량 개선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특히 4월 갤럭시S2의 성공적인 출시와 작년에 선보인 갤럭시S,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에이스, 미니 등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물량 비중이 확대되어 매출과 ASP가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외에 롱텀에볼루션(LTE)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3G망 업그레이드 등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DM&A는 경기 회복 둔화와 비수기 등으로 수요가 정체됐으나 TV 사업의 실적 향상과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출 14.07조원, 영업이익 0.51조원을 기록했다.

TV는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한자리 중반대 성장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전략적 신모델 라인업 보강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특히 2분기 LED TV 판매 비중은 50% 수준을 달성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내수/선진시장 판매호조 및 신흥시장 매출 증가와 에어컨, 냉장고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PC, TV 등의 제품 수요 약세 지속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메모리 부문의 미세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시스템 LSI의 경우 고성능 모바일 기기 수요의 호조에 따라 듀얼코어 AP와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린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신규 거래선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LCD는 TV 패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함께 보급형 제품 판매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IT 패널의 경우에는 LED 모니터, 슬림 노트북, 태블릿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통신은 갤럭시S2의 글로벌 판매 확산과 신규 LTE 스마트폰, 갤럭시 패밀리 후속 제품 등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확대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태블릿의 경우도 7인치, 8.9인치, 10.1인치의 풀 라인업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TV사업은 선진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 확대와 신흥시장에서의 시장특화형, 보급형 모델 확판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TV=삼성'이라는 등식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특화된 TV용 애플리케이션 지속 확충, 3D VOD 서비스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2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은 약 5.6조원으로 상반기 전체로는 약 11.2조원을 집행하였으며, 올해 전체 규모인 23조원은 변동없으나 사업부별로 반도체 부문의 일부 증가와 LCD 부문에서의 일부 감소가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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