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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LCD 시황 악화에 허리띠 졸라맨다…가동률 조정·투자도 축소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LCD 시황 악화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당초 계획했던 투자를 축소하고 가동률도 조정하기로 했다. 또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

단기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것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내년 초까지는 LCD 시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며 “우리 회사의 경영 상황도 대폭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불안으로 TV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통상 3분기부터는 LCD 수요가 증가하긴 하나 TV 완제품 업체들이 보수적인 운영 정책을 가져가고 있는 만큼 획기적인 반등이 어렵다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올해 5조원 중반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4조 중반까지 투자액을 축소하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투자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가동률도 낮춘다. 정 부사장은 “TV 완제품 업체들이 2분기 말 패널 주문을 갑작스럽게 축소해 재고 자산도 13% 증가했다”며 “7월 중 공장 가동률을 축소해 재고 수준을 정상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그 동안 우리가 축적한 SCM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정상 재고의 수준을 최소 1주일 정도 낮춰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471억원, 영업손실 483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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