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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6주년특집 2부- 모바일]②MSC 열풍, 애니콜 싸이언 스카이를 밀어내다

- 일반폰 시대 저물어…갤럭시·옵티머스·베가·이자르·미라크, 스마트폰 시대 연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Mobile) 소셜(Social) 클라우드(Cloud) 시대다. 2007년 모습을 드러낸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2008년 첫 선을 보인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는 MSC 시대의 도화선이다.

MSC는 전 세계 스마트폰 열풍을 이끌었다. 스마트폰의 득세는 휴대폰 시장 판도를 바꿨다. 해가 지지 않을 줄 알았던 1위 노키아가 흔들린다. 애플 림(RIM) HTC 등 스마트폰 전문 업체가 매출과 판매대수가 급증할 때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전통의 강자는 위기를 맞았다. 국내 시장도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대표 휴대폰 제조 3사는 스마트폰에 맞춰 변화를 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다. 삼성전자 ‘애니콜’, LG전자 ‘싸이언’, 팬택 ‘스카이’ 등 휴대폰 하면 떠올릴 수 있었던 대표 브랜드 비중을 줄이고 있다. LG전자는 아예 싸이언 브랜드를 없앴다. 삼성전자는 애니콜을 일반폰에만 붙이기로 했다. 팬택은 일반폰 국내 판매 자체를 접었다.

스마트폰 브랜드는 따로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LG전자는 ‘옵티머스’, 팬택은 ‘베가·이자르·미라크’ 등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은 구분없이 갤럭시와 옵티머스 브랜드를 가져간다. 반면 팬택은 프리미엄은 베가, 디자인 특화는 이자르, 실속형은 미라크로 나눴다. 브랜드만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브랜드 변화와 함께 업계 판도도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절반이 넘었던 점유율은 40%대로 하락했다. LG전자는 팬택에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점유율도 10%대에 머물고 있다. 월 판매량은 30만대 전후까지 떨어졌다. 스마트폰만 따지면 팬택이 LG전자를 앞선다. 팬택은 작년 국내 제조사 중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을 최초로 내놓는 등 앞선 대응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 4월에는 전체 판매량에서도 LG전자와 격차를 2만대까지 좁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빈자리는 애플이 메웠다. 애플은 작년 국내 진입 1년 만에 점유율 4위 업체를 굳혔다. 모토로라는 23년간 유지했던 SK텔레콤과 밀월관계를 깼다. 스마트폰 시대에 1개 통신사만 고집하는 것은 불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림, HTC, 소니에릭슨, 노키아 등 일반폰 시대에는 국내에 제품을 팔지 않았던 해외 제조사도 들어왔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휴대폰 공급량 중 75%가 스마트폰이다. 전 세계의 경우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스트(SA)는 지난 1분기 판매된 휴대폰은 모두 3억5010만대로 스마트폰이 29.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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