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블리자드 ‘디아블로3’ 제이 윌슨 디렉터
- 용병, 전투에서 보조 역할…용병 간 대화 등 상호작용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www.blizzard.com 대표 마이클 모하임)가 ‘디아블로3’의 베타서비스를 3분기, 출시를 연내로 목표했다. 마이클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가 지난 10일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디아블로3’은 전작이 출시된 지 1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디아블로3’은 10년전의 전작과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12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게임 디렉터 제이 윌슨이 소개한 용병시스템도 이러한 주요 변화 중의 하나다.
‘디아블로3’의 용병은 혼자서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자신이 고용한 용병과 파티를 이뤄 게임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의 용병은 전작의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개발이 진행됐다.
제이 윌슨 디렉터는 “용병에는 3가지 클래스가 있는데 각각 다른 스타일을 가진다. 용병의 일정부분 능력을 이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용병은 방어와 치유를 전담하는 기사단원과 원거리 공격을 전담하는 불한당, 이용자들을 강화하고 원거리 공격을 전담하는 요술사가 있다. 어느 순간에 적절한 용병을 선택하느냐가 게임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용병시스템이 게임 진행에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즉 특별한 역할은 기대할 수 있으나 용병이 전투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용병의 인공지능(AI)은 이용자를 보호하면서 적에게 최대한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윌슨 디렉터는 “다른 플레이어의 용병과 엄청난 수의 상호작용이 있다. 대화를 많이 만들었다. 용병 캐릭터마다 대화가 전부 다르게 이뤄진다. 다른 플레이어의 용병이 여자이고 내 용병이 남자일 때 서로 눈짓을 한다던가 다양한 대화가 오고가게 만들었다. 개성을 부여하고 이용자 간 플레이에 재미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디아블로3’의 강점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다양한 직업의 조합을 꼽았다.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강점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또 윌슨 디렉터는 내부에서 ‘디아블로3’의 사용자환경(UI) 개선 작업도 이어지고 있으며 제때 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디아블로3’의 제이 윌슨 게임 디렉터와 일문일답.
- 전작에서는 용병의 역할이 미비했었다. 이번 용병이 파티 플레이와 유사한 효과를 준다 하는데 구체적으로 용병의 전투 지원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용병은 완전히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는 아니다. 다른 이용자에 비해 페널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팀은 PVP(이용자간 대결)나 전투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갖는 역할을 용병이 갖게 하고 싶진 않다. 용병은 약점이 있으나 플레이어가 죽었을 때 함께 다시 부활하거나 공격 시 물러서는 등 패시브(Passive) 스킬이 가능해 솔로 플레이어들에게 특별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용병에만 의지해 전투를 수행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 이용자가 용병의 능력을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용병에게도 능력치나 스킬 트리가 제공되는가?
모든 용병은 각자 나름대로 고유한 스킬트리를 가지고 있다. 레벨업을 할 때 마다 어떤 스킬을 키워나갈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다. 스킬트리는 총 4가지 선택요소가 있으며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개성적인 용병을 키워나갈 수 있다.
- 용병의 스킬트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한 가지 예로 공격력을 높여주는 패시브 스킬이 있다. 기사단원의 경우 적에게 돌진하여 싸우는 것이 가능하며, 불한당 같은 경우 충격을 줘서 적을 넘어지게 할 수 있다. 요술사의 경우 적을 물러나게 해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등 공격력을 높여주는 스킬이 주된 내용이다.
- 전작에서는 용병을 마을마다 구입할 수 있었으며 용병 능력치가 무작위로 설정되었다. 신작에서의 용병 능력치와 용병 획득 방식은 어떠한가?
디아블로3의 용병은 디아블로2와 같이 무작위로 능력치가 생성되지 않는다. 용병 고용은 마을에 들어가서 서성이는 용병에게 말을 건 후 대화를 시작 하면 할 수 있다.
- 용병마다 기본적인 세트장비를 갖춘다고 했는데 어떤 아이템을 용병에게 장착시킬 수 있는가?
용병에게는 기본적으로 무기 칸이 2개 주어진다. 모든 용병에게 공통된 무기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며 직업별로 다른 무기가 주어진다. 불한당은 석궁, 기사단원은 창과 방패, 요술사는 지팡이를 기본무기로 사용하며 원거리 공격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용병 직업별로 특정 아이템을 장착 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사단원에게는 성서라는 직업 고유의 아이템이 있다.
- 용병은 어떻게 공격하는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소환수와 달리 용병은 자동 전투가 가능하다. 즉 이용자나 용병이 공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전투에 참가한다. 전투방식에 있어서 이용자가 용병을 어떻게 키웠느냐에 따라 공격양상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띨 수 있다.
- 용병의 AI(인공지능)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고안했나?
와우(WoW)의 소환수를 생각하면서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용병을 고안했다. 즉 얼마나 이용자를 잘 보호하고 얼마나 많은 추가적 데미지를 줄 수 있는지를 주안점으로 삼았다.
- 다른 이용자 혹은 다른 이용자의 용병과의 상호작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상호작용은 전투에 있어서 용병으로 인한 특별한 기술이 추가되는 느낌은 아니다. 용병이 상대 플레이어, 혹은 플레이어의 용병의 직업, 성별에 따라 다른 대화를 나누면서, 이야기 전개에 개성과 재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용병은 기본적으로 싱글플레이어를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다.
- 디아블로3의 동시접속 가능인원은 몇 명인가? 또한 국내에 MORPG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 게임과 겨뤘을 때 디아블로3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
동시에 4명까지 한 전장에 들어갈 수 있다. 단 용병은 데려갈 수 없다. 다른 플레이어의 용병이 플레이어와 함께 있는 상황은 마을에서만 가능하다.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던전 입장 시 용병은 소환할 수 없다.
디아블로3 장점은 기본적으로 풍부한 스토리라인과 많은 이야기꺼리를 내세울 수 있으며 RPG를 하는데 있어서 직업별 조합 등을 통해 플레이어 고유의 다양한 개성과 재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쉽게 플레이 가능하며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용병이 죽는 경우 살려내는 방안이 있나?
용병은 죽지 않으며, 시체를 다시 찾으면 캐릭터가 재 생성되는 것처럼 용병도 재 생성된다. 플레이어가 용병을 살리고자 마을로 돌아오는 등의 과정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방해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스토리 속의 영웅 혹은 주인공이며 용병은 플레이어를 돕는 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용병의 방어 기술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예를 들어 불한당의 경우 독화살을 쏘면 적이 마비되어 플레이어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이런 식으로 기술을 응용해서 몸으로 탱킹 하는 것이 아닌 기술로 플레이어를 방어해준다. 기사단의 경우 돌진 기술을 통해 탱킹 역할을 담당하며 치유효과도 갖고 있다.
- 디아블로3 개발 도중 봉착한 문제에 관하여 어떻게 해결했는지 공개할 만한 내용이 있는가?
최근에 인터페이스에 관한 이슈가 있었다. 여러 해 동안 인터페이스에 대해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개발자들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나누면서 최종버전으로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 용병의 체력 관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전작같이 물약을 끌어다 넣는 방식이 유지될 것이다. 체력관리는 물약과 체력구슬로 관리하거나 죽었다가 살아나면 회복되는 식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디아블로3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디아블로 III를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길 바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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