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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 국내 출시 백지화

- 자존심보다 실익 추구…태블릿, 해외 위주 공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의 국내 출시를 백지화 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이 경쟁에 비해 수익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당분간 태블릿은 해외 시장 위주 공략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통신 3사에서 진행하던 ‘옵티머스 패드’ 출시 협상을 중단했다. LG전자는 국내 태블릿 시장 진출 자체를 재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시장 크기가 예상보다 커지지 않고 있다”라며 “통신사를 통해 유통을 해야하는데 이들도 데이터 트래픽 부담 등으로 제품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 옵티머스 패드 국내 출시를 사실상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해외 공략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사 관계자는 “LG전자가 옵티머스 패드의 출시 협상을 중단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옵티머스 패드는 8.9인치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 운영체제(OS)를 장착한 태블릿이다. 듀얼 카메라를 갖춰 3차원(3D)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 미국 T모바일에서 ‘지슬레이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3월부터 시판하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결정은 자존심보다는 실익을 챙긴 전략으로 풀이된다. 태블릿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가격 공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또 한국형 제품을 따로 생산하기에는 규모의 경제를 맞출 수 없어 원가 부담이 늘어난다. LG전자의 태블릿 사업을 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까지 4분기 째 적자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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